바를레리아족 (Barlerieae)은 쥐꼬리망초과(Acanthaceae)의 아과인 Acanthoideae에 속하는 식물 분류군의 하나로, 약 13개 속(屬)과 약 500종(種)으로 구성된 아열대·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분류군이다.
분류학적 특징 바를레리아족에 속하는 식물들은 다음의 세 가지 형태학적 특징을 공유한다: (1) 과실에 갈고리 모양의 부속체(레티나쿨룸, retinaculum)가 있어 종자가 퍼져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구조를 가짐, (2) 영양 기관의 표피에 시스톨리스(cystolith, 탄산칼슘 결정체)가 존재함, (3) 화관이 퀸컨셜(quincuncial) 배열의 꽃봉오리 형태를 보이며, 특히 꽃봉오리 상태에서 측면의 두 꽃잎이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는 것이 이 족의 공유파생형질(synapomorphy)로 간주된다.
속(屬) 구성 바를레리아족에서 가장 큰 속은 바를레리아속(Barleria L.)으로, 약 285종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으며 추가로 40~50종이 기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바를레리아속은 대서양 양안(兩岸)에 분포하는 한 종(B. oenontheroides)을 제외하면 구열대(palaeotropical)에 분포하며, 특히 열대 및 남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다양한 종 다양성을 보인다. 마다가스카르와 인도에서도 중요한 고유 분포 중심지가 확인되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바를레리아속 외에도 크라베아속(Crabbea Harv.), 레피다가티스속(Lepidagathis Willd.), 샤우에리옵시스속(Schaueriopsis Champl. & I. Darbysh.)의 3개 속이 추가로 분포한다.
분포 및 생태 바를레리아족은 범열대성(pantropical) 분포를 보이며, 앙골라와 나미비아 지역은 바를레리아속의 중요한 고유종 중심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만 전체 분류군의 약 70%가 고유종 또는 준고유종으로 보고되었다.
어원 "바를레리아족"이라는 한국어 명칭은 이 족의 대표 속인 바를레리아속(Barleria)의 이름에 분류학적 계급인 "족(族, tribe)"을 결합한 번역어이다. 바를레리아속의 학명 Barleria는 18세기 프랑스의 식물학자 자크 바를리에(Jacques Barrelier, 1606–1673)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