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파괴(폴란드어: Zburzenie Warszawy, 독일어: Zerstörung Warschaus)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4년, 폴란드 저항군(국내군)의 바르샤바 봉기 이후 나치 독일이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조직적으로 파괴한 사건이다.
1944년 8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63일간 치러진 바르샤바 봉기는 독일 지도부를 격노하게 했으며, 히틀러와 하인리히 힘러는 보복으로 도시를 완전히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봉기 기간 중 바르샤바 건물의 약 25%가 파괴되었고, 봉기 진압 이후 독일군이 조직적으로 잔여 건물을 파괴하면서 추가로 약 35%가 더 소실되어, 결과적으로 바르샤바 건물의 80~90%가 파괴되었다.
도시의 파괴는 이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측면도 있었다. 바르샤바는 나치의 게네랄플란 오스트(Generalplan Ost)에 따른 중부 유럽 독일화 계획의 일환으로 파괴 및 대규모 재건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1944년 말 전쟁에서 패배가 확실해지면서 독일은 동부 식민지화 계획을 포기하였고, 이 시점의 도시 파괴는 군사적 또는 식민지적 목적이 아닌 순수한 보복 행위로 수행되었다.
독일군은 박물관, 미술관, 극장, 교회, 공원, 성, 궁전 등 역사적 건물을 포함하여 바르샤바의 문화 유산을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불태우거나 약탈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바르샤바의 파괴는 규모와 의도성 면에서 사실상 유례가 없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전쟁 이후, 폴란드는 전쟁 전의 설계도와 역사적 문서를 바탕으로 바르샤바 구시가지(역사지구)를 재건하는 데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1980년에는 바르샤바 역사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