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어도는 대한민국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두 차례 제작된 텔레비전 드라마를 가리킨다.
1. 1978년 MBC 주말연속극
1978년 11월 11일부터 1979년 1월 21일까지 방영된 문화방송(MBC)의 주말연속극이다. 총 22부작으로, 방송 시간은 매주 토·일요일 저녁 7시 20분부터 8시 5분까지였다. 연출은 유길촌, 각본은 김동현이 맡았으며, 출연진으로는 박근형, 김혜자, 오지명, 이정길 등이 있다.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던 한 가정주부가 친구의 유혹으로 현실의 무미건조함을 느끼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내용의 멜로물이다.
2. 1995년 KBS 1TV 일일연속극
1995년 4월 3일부터 1996년 3월 29일까지 방영된 한국방송공사(KBS) 1TV의 일일연속극이다. 팔순의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평범한 황씨 가족의 따뜻한 정을 그린 가족 드라마로, 원작은 문영남의 소설 《황가네 식구들》이다. 연출은 이영희, 극본은 문영남이 맡았다.
당초 12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245부작까지 연장 방영되었다. 1996년 2월 6일에는 최고 시청률 55.8%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당시 일일극 역사상 최고 시청률이었다. 주간 시청률에서도 종영까지 5개월 간 1위를 유지하였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최수종, 유호정, 나문희, 김무생, 김윤경 등이 있다. 극 중 조모 역을 맡은 나문희는 연기 생활 30년 만에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드라마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서민적인 해학이 담긴 재치 있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자극적인 설정 없이 가족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다만 인기에 편승한 무리한 연장 방영과 일부 가부장적인 설정에 대해서는 비판도 있었다.
한편, 동명의 제목은 본래 1994년 KBS 2TV 주말극으로 편성될 예정이었으나 작가와 연출자 간의 마찰로 편성이 취소된 바 있으며, 이후 KBS 1TV 일일극으로 제작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제목은 홍두표 당시 KBS 사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