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덴바이빈(독일어: Baden bei Wien)은 오스트리아 북동부 니더외스터라이히주(Lower Austria)에 위치한 온천 도시로, 바덴 구(Baden District)의 주도이다. 도시 이름은 독일어로 "빈(Wien) 근처에 있는 바덴"이라는 뜻을 가지며, 빈에서 남쪽으로 약 2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비엔나 숲(Wienerwald) 동쪽 기슭, 슈베하트 강(Schwechat)의 성 헬레나 계곡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지리와 온천
바덴바이빈은 이 지역의 14개 온천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온천들은 수온이 약 22°C에서 36°C에 이르며, 탄산칼슘, 염화칼슘, 황산마그네슘 등의 광물 염을 포함한다. 온천의 근원은 북부 석회암 알프스의 용출수와 빈 분지(Vienna Basin) 내의 지질 구조적 균열로 알려져 있다.
역사
바덴바이빈의 역사는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인들은 이곳을 Aquae Cetiae 또는 Thermae Pannonicae라고 불렀으며, 일부 유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서기 869년의 문서에는 Padun이라는 이름으로 언급되었다. 1480년에 도시 특권을 부여받았으며, 헝가리인과 튀르크인에게 여러 차례 약탈을 당했으나 그때마다 다시 번영을 회복했다. 1529년과 1683년에는 튀르크인에 의해 파괴되기도 했다.
1812년 대화재로 도시가 크게 파괴되었으나, 건축가 요제프 코른호이젤(Joseph Kornhäusel)의 설계에 따라 비더마이어 양식으로 훌륭히 재건되어 "비더마이어 도시(Biedermeierstadt)"라고도 불린다. 19세기에는 빈과 그라츠를 잇는 철도가 연결되면서 매년 수천 명의 빈 시민들이 온천을 찾았고, 합스부르크 제국 황실 가족을 포함한 귀족들이 이곳에 별장을 지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여러 차례 바덴바이빈에 머물렀으며, 그의 거처 중 하나는 현재 박물관으로 공개되어 있다. 19세기 중반에는 카지노와 극장, 군 병원이 건설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바덴바이빈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최고 사령부가 임시로 주둔한 곳이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1955년까지 오스트리아 점령군의 소련군 본부가 위치했다.
문화유산 등재
2021년, 바덴바이빈은 "유럽 대온천 도시(Great Spa Towns of Europe)"의 일부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는 이 도시의 유명한 약용 온천과 18~19세기 국제 온천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들이 인정을 받은 결과이다.
인구와 행정
바덴바이빈의 면적은 약 26.89km²이며, 해발고도는 230m이다. 인구는 2025년 기준 약 25,931명으로 집계되었다. 행정적으로는 브라이텐(Braiten), 가밍거호프(Gamingerhof), 레스도르프(Leesdorf), 미터베르크(Mitterberg), 라우헨슈타인(Rauhenstein), 바이커스도르프(Weikersdorf) 등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통
바덴바이빈은 남부 철도(Südbahn) 노선에 위치하며, S반, 지역 열차 및 시티젯 익스프레스(Cityjet Xpress) 열차가 빈과 비너노이슈타트를 직접 연결한다. 또한 인근 노면전차 노선인 바드너 반(Badner Bahn) 트램-트레인의 종점이기도 하다. 남부 고속도로(A2)를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주요 인물
바덴바이빈은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배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 여성 운동가인 마리안네 하이니슈(Marianne Hainisch), 면역학자로 혈액형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카를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 연극 연출가인 막스 라인하르트(Max Reinhardt)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NHL에서 활약한 아이스하키 선수 토마스 바네크(Thomas Vanek)도 이 도시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