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구아나

바다이구아나(Amblyrhynchus cristatus)는 갈라파고스 제도에 고유하게 서식하는 유일한 해양성 도마뱀 종이다. 이구아나과에 속하며, 주로 바닷속 해조류를 먹이로 삼아 살아가는 독특한 생태적 특징을 지닌다.

분포 및 서식지 바다이구아나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모든 주요 섬과 일부 작은 섬들의 해안가 바위 지대에 분포한다. 바위가 많고 해조류가 풍부하며 햇볕을 쬐기에 좋은 장소를 선호한다.

신체적 특징 성체의 몸길이는 꼬리 포함 1.5미터에 달할 수 있으나, 몸통 길이는 20~50cm 정도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크며, 섬마다 크기 편차가 크다. 몸 색깔은 일반적으로 어둡고 검은색 또는 칙칙한 회색을 띠어 바위나 용암 지형과 잘 어우러진다. 번식기에는 수컷이 더욱 화려한 색상(붉은색, 녹색, 주황색 등)을 띠기도 한다. 옆으로 납작하고 강한 꼬리는 물속에서 추진력을 얻는 데 효과적이며, 길고 날카로운 발톱은 파도가 치는 바위 위에서 몸을 단단히 고정하는 데 사용된다.

생태 및 습성

  • 먹이: 바다이구아나는 초식성으로, 주로 바닷속의 조류(해조류)를 섭취한다. 썰물 때는 드러난 바위에서 해조류를 뜯어 먹지만, 파도가 없는 잔잔한 시간에는 최대 10미터 이상 잠수하여 바닷속 해조류를 먹기도 한다.
  • 해양 적응:
    • 염분 배출: 바닷물을 통해 섭취하는 과도한 염분을 배출하기 위해 코에 특수한 염분 배출샘(salt gland)을 가지고 있다. 이 샘을 통해 농축된 소금 결정이 재채기하듯이 분비된다.
    • 체온 조절: 차가운 바닷물에서 먹이 활동을 마친 후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어두운 피부색을 이용하여 햇볕을 흡수하며 해안가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통해 체온을 빠르게 높인다. 이들의 체온은 활동에 필수적이므로, 체온이 충분히 오르지 않으면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다.
    • 잠수 능력: 탁월한 잠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약 30분 이상 숨을 참을 수 있다.
  • 사회성: 주로 군집을 이루어 생활하며, 특히 일광욕을 할 때 많은 개체들이 바위에 모여 햇볕을 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번식 바다이구아나의 번식기는 계절과 섬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2월에서 3월 사이에 이루어진다. 수컷은 암컷을 유인하고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암컷은 1~6개의 알을 낳고, 모래나 흙 속에 파묻어 부화시킨다. 부화까지는 약 3~4개월이 소요된다.

보전 상태 바다이구아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취약'(Vulnerable) 종으로 등재되어 있다. 주요 위협 요인으로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해조류 감소와 그에 따른 먹이 부족, 갈라파고스 제도에 유입된 비토착 포식자(개, 고양이, 쥐 등)에 의한 위협, 그리고 인간 활동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및 교란 등이 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과 찰스 다윈 재단 등에서 보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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