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뱀아과(Hydrophiinae)는 뱀목 코브라과(Elapidae)에 속하는 아과로, 해양 생활에 적응한 독사들의 분류군이다. 학명은 그리스어로 '물'을 뜻하는 'hydro'와 '뱀'을 뜻하는 'ophis'의 합성어에서 유래하였다.
바다뱀아과의 조상은 육상에서 서식하던 코브라과 뱀으로 추정되며, 이후 해양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의 분자계통학적 연구에 따르면 바다뱀아과는 호주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육상 독사들과 가까운 근연관계에 있으며, 일부 학자들은 이들을 하나의 아과로 통합하여 분류하기도 한다.
형태적으로 바다뱀아과에 속하는 종들은 해양 생활에 적응한 결과 노 모양으로 납작한 꼬리와 측면으로 압축된 몸체를 지니고 있다. 콧구멍에는 밸브와 같은 덮개가 있어 수중에서 물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다. 대부분의 종은 복부 비늘이 축소되어 있어 육상에서의 이동이 어렵다. 다만 큰바다뱀속(Laticauda)에 속하는 종들은 넓은 배비늘을 유지하고 있어 육지에서도 기어다닐 수 있으며, 반수생(半水生) 생활을 한다.
분포 지역은 주로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이며, 대서양에서는 자연적으로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파나마 지협의 형성과 저수온 해역의 장벽 때문으로 설명된다. 한반도 연안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바다뱀(Hydrophis platurus), 얼룩바다뱀(Hydrophis cyanocinctus), 먹대가리바다뱀(Hydrophis melanocephalus), 넓은띠큰바다뱀(Laticauda semifasciata), 좁은띠큰바다뱀(Laticauda laticaudata) 등 5종의 출현이 확인되었다.
생태적 특징으로는 대부분의 종이 난태생(卵胎生) 방식으로 새끼를 바닷속에서 직접 낳지만, 큰바다뱀속의 종들은 육지에 올라와 알을 낳는다. 먹이는 주로 어류를 잡아먹으며, 일부 종은 물고기의 알만을 섭취하기도 한다. 모든 종이 독을 가지고 있으며, 신경독 성분의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으나 성격은 대체로 온순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뱀아과는 현재 약 38개의 속(屬)을 포함하는 것으로 분류되며, 분자계통 분석을 통해 일부 속들이 바다뱀속(Hydrophis)으로 통합되기도 하였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분포 범위가 점차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