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노그미우스(Bananogmius)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세노마니아절에서 산토니아절까지)에 살았던 멸종된 조기어강 경골어류이다. 학명 Bananogmius는 '바나나 지느러미'라는 뜻으로, 1940년 길버트 휘틀리(Gilbert Whitley)에 의해 제안되었다. 원래는 1871년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Edward Drinker Cope)가 아노그미우스(Anogmius)라는 이름으로 명명했으나, 이후 분류학적 재검토를 거쳐 바나노그미우스가 유효한 속명으로 인정받았다.
화석은 주로 북아메리카 대륙을 관통하던 서부 내해(Western Interior Seaway)의 해성층인 나이오브라라 층(Niobrara Formation)에서 발견되며, 최초의 표본은 미국 캔자스 주에서 발굴되었다. 또한 유럽의 고북해(proto-North Sea) 지역, 영국의 백악층(Chalk Group)과 독일의 헤셀탈 층(Hesseltal Formation)에서도 화석이 보고되었다.
몸길이는 약 1m 내외였으며, 세로로 납작한 체형을 지녔다. 많은 플레토디드과(Plethodidae) 어류와 마찬가지로 현대의 엔젤피시를 연상시키는 얇은 몸체, 수십 개의 작은 이빨, 그리고 높은 등지느러미를 가졌다. 편평한 턱과 입천장뼈 구조로 미루어 조개류 등 단단한 껍질을 가진 해양 무척추동물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에서 발견된 B. ornatus 화석의 위장에서는 작은 무리 물고기인 클루파부스(Clupavus)의 골격이 함께 보존되어 있어, 중형 포식자로서 먹이를 머리부터 삼켰던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종으로는 B. aratus(기준종), B. favirostris, B. ellisensis, B. ornatus 등이 있다. 한때 바나노그미우스로 분류되었던 일부 종(B. evolutus 등)은 이후 펜타노그미우스(Pentanogmius)로 재분류되었다. 펜타노그미우스의 화석 중 높게 솟은 등지느러미가 보존된 표본이 과거 바나노그미우스의 것으로 동정된 적이 있어, 대중매체에서는 실제보다 높은 등지느러미를 가진 형태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