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밀양 적용지

밀양 적용지(密陽 赤龍池)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에 위치한 연못으로, 조선 전기 무신인 박곤(朴坤, 1370~1454) 장군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유적이다. 1997년 12월 31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166호로 지정되었다. 지정 면적은 95㎡이며, 관리 주체는 밀양박씨 어변당종중이다.

박곤 장군의 생가인 '어변당(魚變堂)'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박곤이 어렸을 때 겨울에 어머니께서 물고기를 드시고 싶다고 하자, 박곤은 냇가로 나가 얼음을 깨고 낚시를 하여 고기를 대접하였다. 이후 집 뜰에 조그만 연못을 파고 고기를 길렀는데, 그중 비늘이 붉은 고기 한 마리가 유난히 크게 자랐다고 한다. 어느 날 꿈에 그 고기가 용으로 변하여 나타나 "효성이 지극하여 상을 주겠다"는 말을 남겼고, 꿈에서 깬 후 머리맡에서 붉은 비늘을 발견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후 박곤은 그 붉은 비늘로 갑옷을 만들어 입고 싸우자 적들이 '비룡장군(飛龍將軍)'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고 한다.

박곤은 1391년(고려 공양왕 3)에 태어나 21세에 무과에 장원급제하였다. 1419년(세종 1)에는 순문사(巡問使)로서 북방 성들을 순찰하고 국방 정책 수립에 참여하였으며, 한성부윤(漢城府尹)을 역임하였다. 이후 40대 중반부터는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와 적용지 앞에 어변당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이 연못은 박곤이 부모를 공양하기 위해 직접 판 방형(方形)의 연못으로, 한국 전통 효행 사상과 용(龍) 관련 설화가 결합된 역사적·문화적 유적으로 평가된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