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어변당(密陽 魚變堂)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에 위치한 조선 전기의 건축물이다. 1979년 12월 29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0호 '어변당'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경상남도 고시(제2018-485호)에 따라 현재의 명칭인 '밀양 어변당'으로 변경되었다.
연혁 및 관련 인물
이 건물은 조선 세종 때의 무신이었던 박곤(朴坤, 1370~1454) 장군이 무예와 학문을 닦던 별당으로 알려져 있다. 박곤은 무과에 응시하여 21세에 장원급제하였으며, 세종 1년(1419) 최윤덕 장군의 막하에서 대마도 정벌과 남해 왜구 토벌에 공을 세운 인물이다. 세종 18년(1436)에는 명나라 영종의 즉위에 참여하기도 하였는데, 명 황제가 그를 알아보고 벼슬을 내렸으나 사양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귀국 후 40대 이후에는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고향에 돌아와 어변당을 지어 생을 마쳤다고 한다. 건물은 박곤이 1440년(세종 22)경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1814년(순조 14)에 중수되었다. 중수 당시 이호윤(李顥潤)이 쓴 중수기가 남아 있다. 한편 중종 때 밀양부사 이휘영이 이 건물을 고쳐 세웠다는 기록도 국가유산청 자료에 존재한다.
건축 구조
어변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평면은 대청 2칸과 온돌방 1칸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청의 남쪽을 개방하여 측면에서 출입할 수 있게 하였으며, 건물 앞뒤에 툇마루를 두었고 연못에 접하는 앞쪽에만 계자각(鷄子脚) 난간을 설치하였다. 온돌방에는 중간설주가 있는 영쌍창(欞雙窓)이 남아 있고, 대청 배면에는 작은 두짝 미닫이 판문이 시설되어 있는 등 옛 건축 법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구조는 3량가의 민도리집으로 기둥은 모두 원기둥을 사용하였으며, 대청 상부는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다. 이 건물은 조선 중기의 별당 형식을 잘 보여 주는 고졸한 건축물로 평가된다.
주변 시설 및 전설
어변당 앞에는 박곤이 직접 만들었다고 전하는 연못인 적룡지(赤龍池)가 있으며, 이 연못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166호로 지정되어 있다. 연못 부근에는 박곤이 심었다고 전하는 수령 약 500년의 은행나무가 있다. 건물 이름인 '어변당(魚變堂)'의 유래에 대해서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박곤이 연못에 물고기를 길러 부모에게 효도했고, 이에 물고기가 그 효성에 감동하여 용이 되어 승천하였다는 이야기에서 건물의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현재 어변당 주위의 영역이 정화되어 중앙에 충효사(忠孝祠), 오른쪽에 유물관, 왼쪽에 어변당이 배치되어 있다.
문화재 지정 현황
밀양 어변당은 정면 3칸·측면 1칸의 목조 건축물 1동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관련 문화재로는 '밀양 어변당 고문서'(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08호)가 별도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