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Triticum aestivum)은 벼과(Poaceae) 밀속(Triticum)에 속하는 한 종으로, 보통밀 또는 빵밀로도 불린다. 학명은 Triticum aestivum L.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재배되는 밀속의 종으로 전체 밀 재배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외떡잎식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높이는 약 1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넓은 피침형으로 길이 13~15cm, 너비 1~2cm이며 양면에 털이 없고 뒤로 처진다. 꽃은 5월경에 핀다.
밀은 배수성에 따라 세 가지 계통으로 분류된다. 2배체인 1립계(一粒系, sect. Monococcon), 4배체인 2립계(二粒系, sect. Dicoccoidea), 6배체인 보통계(普通系, sect. Triticum)가 있으며, 보통계에 속하는 밀(T. aestivum)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카프카스에 이르는 지역, 특히 카프카스 남부인 아르메니아를 원산지로 추정한다. 한반도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밀알은 단단한 정도에 따라 굳은밀(경질밀, 초자질 밀)과 무른밀(연질밀, 분상질 밀)로 나뉘며, 초자율이 높을수록 글루텐 함량이 높다. 재배 품종으로는 가을에 파종하는 가을밀(추파성 품종)과 봄에 파종하는 봄밀(춘파성 품종)로 구분된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밀 품종은 대부분 가을밀에 속한다.
밀은 세계 3대 곡물(쌀, 옥수수, 밀) 중 하나로, 생산된 낟알의 90% 이상을 빻아 밀가루로 만들어 빵, 과자, 국수, 마카로니, 스파게티 등 다양한 식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또한 맥주의 원료, 간장과 된장의 원료로도 쓰이며 밀기울은 사료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