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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잠

민잠(민簪)은 한국 전통 복식에서 사용된 비녀의 한 종류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민잠은 용무늬를 새기지 않고 법랑(琺瑯)도 칠하지 않은 비녀를 가리킨다. '민-'은 '꾸미거나 딸린 것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고유어 접두사이며, '잠(簪)'은 비녀를 의미하는 한자어이다. 따라서 '민잠'은 문자 그대로 아무 장식이 없는 민비녀를 뜻하며, '민비녀'와 동의어로 사용된다.

민잠은 주로 조선시대 왕실 여성들의 대수머리(大首)나 큰머리 장식에 보조비녀로 사용되었다. 비녀머리의 한쪽을 턱지게 만든 형태이며, 아무런 문양이나 장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영친왕비 도금민잠'의 사례를 보면, 몸체는 은으로 만들고 중간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금도금을 한 형태로, 긴 부분을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비녀의 잠두(簪頭, 비녀머리) 수식에 따른 분류에서 민잠(珉簪)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화여자대학교의 조선시대 비녀 연구 논문에 따르면 궁중의 조짐머리(약식 머리 형태) 장식에 '옥꾸민잠'이 사용된 기록이 확인된다. 민간 부녀자들은 평상시에 민머리에 민잠을 꽂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민잠'은 미얀마 중부 만덜레도에 위치한 도시(버마어: မြင်းခြံ, Myingyan)의 한국어 음차 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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