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태(閔鏞泰, 1943년 1월 1일~ )는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대학 교수, 번역가, 방송인이다. 본관은 여흥이며, 전라남도 화순군 출생이다.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아문학과를 졸업한 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대학원에서 서반아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1979년부터 1986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1987년부터 2008년까지 고려대학교 국제어문학부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정년퇴임 후에는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문학 활동은 1968년 계간지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시 「밤으로의 작업」 외 4편을 발표하며 등단으로 이어졌다. 이후 1970년 스페인에서 마차도 시문학상(Machado)을 수상하며 스페인어권에서도 시인으로 등단한 이력이 있다. 시집으로 《시간의 손》, 《시비시》, 《풀어쓰기》, 《푸닥거리》, 《나무나비나라》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시로 「황혼의 절규」, 「연필로 쓴 시」, 「검불」, 「피라미 낚싯꾼」 등이 꼽힌다. 2008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어 시집 《비는 11살(La lluvia tiene 11 años)》, 멕시코에서 《우연과 연꽃들(Azares y azahares)》을 출간하기도 했다.
학술 활동으로는 서양문학과 스페인 문학 연구에 주력해 왔다. 저서로 《서양문학 속의 동양》, 《스페인 중세·황금세기 문학》, 《세계 문예사조의 이해》 등이 있으며, 《돈키호테》를 비롯한 스페인어 문학 작품들을 국내에 번역 소개하여 대한민국에 스페인 문학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학회 및 국제 기구 활동으로는 2001년 한국서어서문학회 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2005년 아시아서어서문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2009년에는 스페인 왕립 한림원(Real Academia Española) 종신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방송 분야에서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에 명예 탐험대장으로 출연하는 등 대중과 접점을 넓힌 경력도 있다. 이 밖에도 《체험 삶의 현장》, 《가족오락관》, 《쇼 TV 유랑극단》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2004년부터 월간 문학바탕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스페인 문학 연구와 시 창작을 병행하며 한국 문학계와 스페인어권 문학계 양쪽에서 활동을 지속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