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스 테오도라키스 (그리스어: Μίκης Θεοδωράκης, 1925년 7월 29일 ~ 2021년 9월 2일)는 그리스의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 정치인이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그리스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음악은 그리스의 정체성과 저항 정신의 상징이 되었다. 특히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Zorba the Greek, 1964)의 삽입곡으로 유명하며, 이 외에도 수많은 교향곡, 오페라, 오라토리오, 영화 음악 등을 작곡했다.
생애 및 활동 테오도라키스는 1925년 그리스 히오스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으며, 아테네 음악원과 파리 음악원에서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았다. 초기에는 고전 음악 작곡에 집중했으나, 점차 그리스 전통 민속 음악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 통합시키며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음악은 종종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좌파 성향의 활동가였던 그는 그리스 현대사의 격동기에 여러 차례 정치적 박해를 받았다. 1967년부터 1974년까지 지속된 군부 독재 시절에는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투옥되고 추방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고통받는 민중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노래하는 수많은 곡들을 탄생시켰다.
주요 작품으로는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 외에도 《Z》(1969), 《세르피코》(Serpico, 1973) 등의 영화 음악이 있으며, 스페인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에 곡을 붙인 대형 오라토리오 《칸토 헤네랄》(Canto General), 오페라 《일렉트라》(Electra), 발레곡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Orpheus and Eurydice) 등이 있다. 그는 또한 많은 대중가요와 민요풍의 곡들을 작곡하여 그리스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정치적으로는 그리스 공산당(KKE) 및 기타 좌파 정당에서 활동했으며, 여러 차례 그리스 의회의 의원을 역임하고 문화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2021년 9월 2일, 96세의 나이로 아테네에서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은 국가장으로 치러졌으며, 그리스와 전 세계에서 그의 예술적, 정치적 유산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음악적 스타일 및 영향 테오도라키스의 음악은 서양 고전 음악의 엄격한 형식과 그리스 민속 음악의 선율, 리듬을 독창적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부주키(bouzouki)와 같은 그리스 전통 악기를 현대적으로 활용하여 국제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작품은 그리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그리스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는 단순한 작곡가를 넘어 그리스 민족 정신과 저항의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