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니 렌타로(일본어: 三國 連太郎, 1923년 1월 20일 ~ 2013년 4월 14일)는 일본의 배우이자 영화 감독이다. 본명은 사토 마사오(佐藤 政雄)이며, 군마현 오타시 출신이다. 1951년 데뷔 이후 15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배우로 평가받았다.
생애 초기
미쿠니는 사생아로 태어나 시즈오카현 니시이즈(현 이즈시)에서 성장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중퇴한 후 시모다 항에서 배를 타고 중국 칭다오로 건너갔고, 이후 만주와 한반도 등을 떠돌다 16세에 부산에서 일본으로 귀국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징병을 기피하기 위해 도주를 시도했으나 헌병에 체포되어 중국 전선에 투입되었다. 소속 부대 1,100여 명 중 생환자는 30여 명에 불과했으며, 미쿠니는 총을 한 발도 쏘지 않고 종전을 맞이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배우 활동
1950년 쇼치쿠의 신인 배우 모집에 사진이 전달된 것을 계기로 스카우트되었다. 1951년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의 영화 《선녀(善魔)》로 데뷔하여 즉시 주목받았다. 예명 '미쿠니 렌타로'는 이 작품에서 맡은 역할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1950~60년대에는 기노시타 게이스케, 이마이 다다시, 이마무라 쇼헤이, 우치다 도무 등 당대 최고의 감독들과 협업하며 일본 영화 황금기를 이끌었다. 대표작으로는 《전국무뢰》(1952), 《미야모토 무사시》(1954), 《버마의 하프》(1956), 《이복형제》(1957), 《가이단》(1965), 《기아 해협》(1965), 《복수는 나의 것》(1979) 등이 있다. 1988년부터 2009년까지 22편에 걸쳐 제작된 시리즈 《낚시바보일지》에서는 니시다 도시유키와의 호흡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영화 감독 및 기타 활동
1987년, 자신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신란: 길을 묻다》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서예와 그림에도 능했으며, 불교 특히 신란(親鸞)에 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수상 및 서훈
블루리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일본 아카데미상에서도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1984년 자수포장(紫綬褒章)을 받았고, 1993년 욱일소수장(旭日小綬章)을 수훈했다.
사망
2013년 4월 14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향년 90세. 장남은 배우 사토 코이치이며, 손자 가니치로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