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미친개미"(Crazy Ant)는 불개미아과(Formicinae)에 속하는 여러 개미 종들을 통칭하는 비공식 명칭이다. 이 이름은 개미들이 일반적인 개미처럼 일정한 경로를 따라 줄지어 이동하는 대신, 정해진 방향 없이 빠른 속도로 이리저리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습성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류와 종
"미친개미"라는 명칭은 학술적으로 단일 종이나 단일 속을 지칭하는 공식 학명이 아니라, 유사한 행동 특성을 보이는 여러 종을 묶어 부르는 통칭이다. 다만 학술적으로는 미친개미속(Paratrechina)이라는 별도의 속이 존재하며, 현재 알려진 바로는 약 150종이 이 속에 속한다. 미친개미라고 불리는 모든 종이 반드시 미친개미속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미친개미"로 불리는 종은 다음과 같다.
- 긴다리비틀개미(노랑미친개미, Yellow Crazy Ant, Anoplolepis gracilipes): 인도 원산으로 추정되며,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북부 오스트레일리아와 크리스마스섬 등에 유입되었다. 세계 최악의 100대 침입외래종 중 하나로 분류된 바 있으며, 침입지에서 초군락을 형성하여 생태계에 심각한 교란을 일으킨다. 대한민국 환경부는 이 종을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하고 있으며, 정부 보도자료에서는 "긴다리비틀개미"로 표기한다.
- 긴뿔미친개미(검정미친개미, Longhorn Crazy Ant, Paratrechina longicornis):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온대 지역의 건물 내에서도 발견된다.
- 라즈베리미친개미(Rasberry Crazy Ant, Nylanderia fulva): 미국 남부에서 발견되는 종으로, 이 개미를 박멸하기 위해 노력한 톰 라즈베리(Tom Rasberry)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특징
미친개미로 불리는 종들은 공통적으로 불규칙하고 빠른 이동 습성을 보인다. 또한 일부 종은 침(毒針)이 없어 개미산(포름산)을 분사하여 방어하는 특성을 지닌다. 긴다리비틀개미의 경우 일개미의 몸길이가 약 4mm이며, 노란색과 갈색이 섞인 색을 띠고 다리와 더듬이가 매우 길다.
생태적 영향
긴다리비틀개미는 침입지에서 초군락(supercolony)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마스섬에서는 제곱미터당 최대 2,254개체라는 매우 높은 밀도가 기록된 바 있으며, 이는 개미 군락 밀도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초군락 형성은 각 군락 간의 협조와 동종 간 공격성 부족에서 비롯되며, 일반 개미 군락보다 훨씬 높은 밀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한국에서의 사용
한국에서는 해충 방제 업계에서 "미친개미"라는 명칭이 사용되며, 국내에서 발견되는 개미 종류 중 하나로 분류된다. 다만 환경부 등 정부 기관의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긴다리비틀개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참고 사항
"미친개미"라는 용어는 공식적인 학명이 아닌 통칭이므로, 문맥에 따라 지칭하는 종이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인 종을 특정할 때는 학명이나 공식 국문 명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