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껑충쥐(Mitchell's Hopping Mouse, 학명: Notomys mitchelli)는 쥐과(Muridae) 노토미스속(껑충쥐속, Notomys)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1838년 오길비(Ogilby)에 의해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다.
분류 및 형태
현존하는 노토미스속 종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몸무게는 40~60g에 이른다. 저보아(Jerboa)나 캥거루쥐처럼 큰 뒷발을 이용하여 이족보행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털색은 모랫빛 회색을 띠며, 가슴은 희고 아랫배 쪽은 연한 색을 띤다. 꼬리가 길며, 끝 부분은 껑충쥐 특유의 붓꼬리 형태를 지닌다. 꼬리의 이러한 형태는 빠르게 움직일 때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식지 및 분포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남부의 반건조 지대 대부분의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특히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에어 반도(Eyre Peninsula)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일반적인 서식지는 사구(砂丘) 생태계의 말리나무(Mallee) 관목 지대이다.
생태 및 행동
야행성 동물로, 낮 동안에는 굴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몇 개 안 되고 서로 연결된 수직 통로 형태의 굴을 모래 언덕 깊숙이 만든다. 하나의 굴 속에서는 나이와 성별 구분 없이 최대 8마리의 개체가 함께 발견된다. 포획 상태에서의 수명은 최대 5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오랜 기간 동안의 번식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진화 전략으로 추정된다.
식성
껑충쥐속의 다른 종보다 식물 뿌리 등 식물성 먹이의 비중이 더 높다. 가뭄 상태에서 포획한 개체의 위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뿌리가 약 85%, 식물 잎이 11%, 씨앗이 4%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생리적 특징
껑충쥐속의 다른 종보다 물 부족에 잘 대처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미첼껑충쥐는 물을 절약하기 위해 농축된 소변을 보지만, 더 건조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다른 설치류와는 다른 생리적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종(LC, 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있어 현재 멸종위협종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로의 유럽인 이주 이후 서식지 교란과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