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나(水菜, ミズ나)는 십자화과(Brassicaceae) 배추속에 속하는 잎채소로, 학명은 Brassica rapa var. nipposinica이다. 영어권에서는 Japanese mustard greens(일본 겨자잎), spider mustard, potherb mustard, water greens 등으로 불리며, 발상지인 교토 지방에서는 교나(京菜)라고도 한다. 한국 유통 시장에서는 '경수채(京水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이름과 어원
'미즈나(水菜)'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함께 전해진다. 비료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밭 고랑(畦間)에 흐르는 물을 들여 재배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줄기가 연약하고 수분 함량이 높은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그것이다. 어느 쪽이 확실한 기원인지에 대해서는 문헌상으로 확정되어 있지 않다. 잎 수가 매우 많다는 데서 유래한 센본나(千本菜), 센스지나(千筋菜) 등의 별칭도 있다. 에도 시대의 문헌 『용주부지(雍州府志, 1686)』에 이미 "수채(水菜)"로 기록되어 있으며, 당시 교토 남서부의 도지(東寺)·구조(九条) 부근에서 재배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형태와 품종
미즈나는 가늘고 긴 흰 잎자루와 잘게 갈라진 톱니 모양의 녹색 잎을 특징으로 하며, 한 포기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품종은 크게 잎 갈라짐이 깊고 잎자루가 가는 간세이(関西) 계통과, 갈라짐이 얕고 잎자루가 굵은 간토(関東) 계통으로 구분되며, 전자는 주로 샐러드용으로, 후자는 가열 조리나 절임용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있다고 안내되고 있다. 수경재배로 10~15cm 크기로 키운 '샐러드 미즈나'도 유통된다. 잎에 갈라짐이 없고 도끼날(삽) 모양의 잎을 가진 미부나(壬生菜, 뮤부나)는 미즈나에 포함되는 근연 품종군으로, 교토의 미부(壬生) 지역에서 재배되던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설명된다.
재배
미즈나는 일본 고유의 채소로 분류되며, 고대부터 일본에서 재배되어 온 것으로 여겨진다. 내한성이 강한 호냉성 채소로,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부터 이른 봄에 걸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에는 재배 기술의 발달로 연중 유통된다. 2019년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재배에 성공한 사례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이용
줄기와 잎 모두 식용으로 쓰인다. 생으로는 샐러드에, 가열 조리로는 일본식 전골(나베모노), 볶음, 국 등에 이용되며, 절임류(예: 하리하리즈케)의 재료로도 쓰인다. 생으로 먹을 때는 순한 겨자맛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루꼴라 등 다른 매운맛 채소보다 덜 맵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영양 면에서는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칼슘, 철분, 칼륨, 식이섬유가 많은 것으로 일본 측 농업·영양 자료에서 안내되고 있다.
생산과 유통
일본 내에서는 교토부가 전통적인 산지이나, 현재는 전국 각지에서 재배된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 생산량의 약 3분의 1은 이바라키현에서, 교토부는 전체의 1할 미만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에서도 여러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국가별 생산량 비중에 관한 구체적 통계는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어 확정하기 어렵다.
분류학적 참고
문헌에 따라서는 미즈나의 학명이 Brassica juncea var. japonica 등으로 달리 기재되는 경우도 있어, 분류학적 명칭에는 일정한 혼재가 존재한다. 널리 통용되는 기준 학명은 앞서 언급한 Brassica rapa var. nipposinic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