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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르

미자르(Mizar)는 큰곰자리( Ursa Major )에 위치한 항성으로, 바이어 명명법으로 큰곰자리 제타(ζ Ursae Majoris)로 표기된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끝에서 두 번째 별에 해당하며, 겉보기등급은 2.04로 맨눈으로 관측 가능하다. 지구로부터 약 83광년 떨어져 있으며, 큰곰자리 운동성군(Ursa Major Moving Group)의 구성원이다.

명칭의 유래

'미자르'라는 이름은 아랍어 'المئزر'(al-mi'zar)에서 유래하였으며, '앞치마', '가운', '덮개'를 의미한다. 2016년 국제천문연맹(IAU)의 항성명칭 워킹그룹(WGSN)은 큰곰자리 제타 Aa를 공식적으로 '미자르'로 명명하였다. 다만 미자르 계 전체는 네 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으나 맨눈에는 하나의 별처럼 보이므로, 대중적·관습적으로는 계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사용된다.

항성계의 구조

미자르는 다중성계로, 그 자체로 사중성계(4중성계)이다. 망원경으로 관측 시 두 개의 별(미자르 A와 B)이 14.4초각(arcsec) 떨어져 있는 안시 이중성(visual binary)으로 보이며, 각각의 구성원은 다시 분광쌍성(spectroscopic binary)이다.

  • 미자르 Aa, Ab (큰곰자리 제타1): 두 별은 질량과 물리적 특성이 거의 유사하다. 분광형은 A2Vp로, 화학적으로 특이한 Ap 별에 속하며 스트론튬과 규소 함량이 높다. 표면온도는 약 9,000K, 반지름은 태양의 약 2.4배, 복사광도는 태양의 약 33.3배이다. 두 별은 약 20일 12시간 55분 주기로 공전한다. 나이는 약 3억 7천만 년으로 추정된다.

  • 미자르 Ba, Bb (큰곰자리 제타2): 단선 분광쌍성(single-lined spectroscopic binary)이며, 분광형은 kA1h(eA)mA7IV-V로 금속선 별(Am star)에 해당한다. 광도분류 IV-V는 주계열과 준거성의 중간 단계임을 나타낸다. 구성원 둘의 공전 주기는 약 6개월이다.

미자르 A와 B는 서로 약 380천문단위(AU) 이내로 접근하며, 공전 주기는 수천 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코르와의 관계

미자르는 인근의 어두운 항성 알코르(Alcor, 큰곰자리 80)와 함께 안시 이중성을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 별은 맨눈으로도 구분 가능할 정도로 가까이 있어(각거리 약 12분각), 고대부터 시력 측정의 기준으로 사용되었다. 미자르-알코르 계 전체는 6중성계(미자르 4중성계 + 알코르 쌍성계)를 이룬다.

과학사적 의의

미자르는 천문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617년경 베네데토 카스텔리(Benedetto Castelli)가 갈릴레오 갈릴레이에게 요청하여 관측되었으며, 망원경으로 쌍성임이 확인된 최초의 천체로 기록된다. 1650년경 조반니 바티스타 리치올리(Giovanni Battista Riccioli)도 이를 이중성으로 기록하였다. 또한 1890년 안토니아 모리(Antonia Maury)는 미자르 A가 분광쌍성임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천문학 역사상 최초의 분광쌍성 발견 사례이다. 1996년에는 해군 원형 광학 간섭계(NPOI)를 사용하여 미자르 A 쌍성계의 구성원들을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데 성공하였다.

기타 명칭 및 문화적 의미

인도 전통 천문학에서 미자르는 사프타리쉬(Saptarishi, 일곱 성인) 중 하나인 바쉬스타(Vashishta)로 알려져 있다. 중화권에서는 북두칠성의 여섯 번째 별로 '북두육(北斗六)' 또는 '개양(開陽)'이라 부르며, 도교에서는 녹성(祿星)으로 의인화한다. 미크맥(Mi'kmaq) 족의 전설에서 미자르는 박새를, 알코르는 요리 냄비를 상징한다. 미국 해군에는 'USS 미자르' 및 'USNS 미자르'라는 선박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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