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 와사부로(三輪和三郞, 1884년~1968년)는 일본 제국 아이치현(愛知縣) 출신의 고등계 경찰관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경성종로경찰서 고등계 경부(警部)로 근무하며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생애
1884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메이린중학교(명륜중학교)를 졸업하였다. 기병대 제3연대에 입대한 후 제17연대로 전속되었으며, 1905년 10월 제13사단 기병 제17연대 소속으로 조선에 주둔하게 되었다. 1908년 경부(警部)에 임명되어 경기도 경찰부 고등경찰과 조사계 주임으로 근무하였다.
그는 조선어에 능통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실제로 조선어장려시험 갑종 1등에 합격하고 경찰관 공로 휘장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한용운, 이상재, 안창호, 박헌영, 의친왕 이강, 김두한, 나석주 등 좌우 성향을 막론한 항일 인물들을 체포하고 취조하는 업무를 담당하였으며, 조선인들 사이에서 "염라대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1934년 충청남도 경찰부 고등과장, 1935년 원산경찰서장, 함경북도 경찰국장을 역임하였고, 1940년대부터는 조선총독부 경무국 보안과에서 특수직 촉탁(囑託)으로 활동하였다. 공식 기록상 마지막 자료는 1944년 매일신보 3월 7일자에 종로총궐기위원회 특별위원으로 참가했다는 기록이다.
사망 및 전후 행적
해방 이후 미와 와사부로의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김두한에 의해 사망했다는 설과 일본으로 돌아가 1968년에 사망했다는 설이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의 확인 결과, 공식 자료는 1944년까지 존재하며 그 이후의 기록은 대한민국과 일본 모두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김영식의 증언에 따르면, 미와가 1968년 정초에 당시 일본 도쿄에 거주하던 김을한(조선일보 기자 출신)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이 소개되어 1968년 사망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하였다.
가족
아버지는 미와 리자에몬(三輪利左衛門)이며, 배우자 미와 사치코(三輪幸子)와의 사이에 4남 2녀를 두었다. 가족들은 모두 경성(서울)에서 거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인물 평가
조선총독부 자료에 따르면 그는 온후하고 독실한 사람으로, 부하들에게 인자한 아버지처럼 존경받았으며 고등경찰 방면에 특히 정통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식민지 지배자의 관점에서 작성된 평가이며, 피식민지 조선인의 입장에서는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잔혹하게 탄압한 인물로 인식되었다.
대중문화에서의 등장
2002년~2003년 방영된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배우 이재용이 미와 와사부로(미와 경부) 역을 연기하여 널리 알려졌다. 다만 드라마 속 캐릭터는 실제 인물과 달리 극적 구성을 위해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으며, 특히 최후의 장면(자결)은 창작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