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 아키히로(美輪 明宏, 1935년 5월 15일 ~ )는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배우, 연출가이자 작가이다. 본명은 마루야마 아키히로(丸山 明宏)이며, 1971년까지는 본명으로 활동하였다.
생애 및 초기 활동
1935년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에서 태어났다.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사건의 피폭자 중 한 명이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예술에 관심을 가졌으며, 국립음악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도쿄로 상경하여 긴자의 샹송 카페 '긴파리(銀巴里)' 등에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연예계 경력
1957년 프랑스 샹송 '메케 메케(Méqué méqué)'를 번안해 부르며 인기를 얻었으며, 중성적인 외모와 화려한 의상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일본 사회에서 파격적이었던 성별 경계를 넘나드는 양성구유(Androgyny)적 스타일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미시마 유키오, 데라야마 슈지 등 일본 현대 문학 및 연극계의 거장들과 교류했다. 특히 미시마 유키오가 그를 위해 희곡을 쓴 《흑도마뱀(黒蜥蜴)》의 주연을 맡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목소리 출연 및 후기 활동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성우로 참여하며 젊은 세대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다음과 같다.
- 《모노노케 히메》 (1997): 모로(들개 신) 역
-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황무지 마녀 역
2000년대 이후에는 노란색 가발과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독특한 모습으로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미와 님(미와 사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영적 세계나 인생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카운슬러 이미지로도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주요 작품 및 저서
- 대표곡: 〈메케 메케〉, 〈요이타이코의 노래(요이토마케의 노래)〉 등
- 저서: 《보랏빛 이력서(紫の履歴書)》 등 다수
평가
그는 일본 연예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활동한 초창기 인물 중 한 명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희박하던 시절부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하며 가수로서의 예술적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