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승우(米昇右, 1930~1988)는 대한민국의 국문학자·국어 문법학자·수필가이다.
생애
1930년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태어났다. 경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하였다. 이후 동아일보 출판국에서 근무하였고, 한국응용동물학회 간사(1955년), 일본곤충학회 해외정회원(1956년) 등을 역임하였다. 1988년 5월 15일, 지병으로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사망하였다(향년 59세).
활동
미승우는 전공인 동물학보다는 교과서 오류 지적에 평생을 바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의 오류를 지적하는 데 힘썼으며, 그가 생애 동안 지적한 오류는 수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주요 지적 사례로는 다음이 있다.
-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맨드레미'를 '맨드라미'로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지적(맨드레미는 경남 지역 민들레 방언)
-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서 '노란 동백꽃'은 실제 동백이 아니라 생강나무(개동백나무)를 가리킴을 지적
- 뒤마의 소설이자 베르디의 오페라 제목 '춘부인(椿姫)'은 일본어 번역상의 오류로, 실제로는 '동백부인(La Traviata)'임을 지적
- '기라성(綺羅星)' 같은 표현이 일본어 '기라호시(きら星)'에서 비롯된 오류임을 지적
- 속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에서 '하룻강아지'는 '하릅강아지'(한 살 강아지)의 와전임을 지적
1977년에는 인문계 고등학교 문법·작문 교과서 10권에서 수백 군데의 오류를 발견하여 문교부에 시정을 촉구하기도 하였다.
저서
- 『새맞춤법과 교정의 실제』(어문각)
- 『잘못 전해지고 있는 것들』(범우사, 1986)
- 『일제 농림 수탈상 - 사진증언』(녹원출판사, 1983)
- 『동물의 세계』(저술 참여)
성씨
미승우의 성씨인 미(米)씨는 한국의 희귀 성씨로, 본관은 재령(載寧)이며 함경북도 지역에 집성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