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피어(Mister Fear)는 미국의 만화 출판사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가 발행하는 코믹스에 등장하는 슈퍼빌런(초악당)의 이름이다. 이 이름은 여러 명의 인물이 사용한 대명(對名)으로, 주로 히어로 데어데블(Daredevil)의 적대자로 묘사된다. 미스터 피어라는 이름은 네 명의 서로 다른 인물이 계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판 역사
미스터 피어의 첫 등장은 《데어데블》 제6호(1965년 2월)이며, 스탠 리(Stan Lee)와 월리 우드(Wally Wood)가 창작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각각 다른 창작진에 의해 여러 버전의 미스터 피어가 등장했다.
등장 인물 및 설정
미스터 피어라는 정체성을 사용한 인물은 크게 네 명으로 정리된다.
-
졸탄 드라고(Zoltan Drago) – 초대 미스터 피어로, 재정난에 시달리던 밀랍 박물관 경영인이었다. 화학 지식을 활용해 밀랍 조각상에 생명을 부여하는 비약을 만들려 했으나 실패했고, 대신 흡입 시 공포를 유발하는 '공포 가스(fear gas)'를 발견했다. 이를 이용해 자신만의 무서운 복장을 갖추고 미스터 피어가 되었다. 엔포서스(Enforcers)의 옥스(Ox)와 일(Eel)을 공포 가스로 부하로 삼아 펠로우십 오브 피어(Fellowship of Fear)라는 조직을 결성했으나, 데어데블에게 패배하여 투옥되었다. 이후 후임자인 스타 색슨에게 살해당했다.
-
스타 색슨(Starr Saxon) – 2대 미스터 피어. 범죄 공학자였던 색슨은 드라고를 살해하고 그의 장비를 빼앗아 미스터 피어 정체성을 이어받았다. 데어데블을 상대로 여러 차례 대결했으며, 최종 대결에서 정체가 드러나며 추락하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후 그의 의식이 로봇 신체로 이전되었다는 설정도 존재한다.
-
로런스 크랜스턴(Lawrence "Larry" Cranston) – 3대 미스터 피어. 데어데블의 본명인 매트 머독(Matt Murdock)과 같은 로스쿨 동기였던 인물로, 색슨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미스터 피어의 정체성을 물려받았다. 이후 데어데블을 비방하려는 일련의 계획을 꾸몄으며, 여러 차례 대결 끝에 정체성을 포기하기도 했다. 후에 다시 등장하여 데어데블의 아내 밀라 도노번을 공포 유발 약물에 중독시키는 등 데어데블의 삶을 파괴하려 한 것으로 묘사된다.
-
앨런 페이건(Alan Fagan) – 4대 미스터 피어. 크랜스턴의 조카로, 크랜스턴이 사망한 것으로 여겨졌을 때 그의 공포 가스와 장비를 이어받아 미스터 피어가 되었다. 스파이더맨과 호크아이와 대결하는 과정이 그려졌으며, 이후 아리엘(Ariel)이라는 인물에게 얼굴 피부가 크게 훼손되는 공격을 받았다. 이후 개량된 무기와 장비를 받아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능력 및 특징
미스터 피어는 공포 가스(fear gas)를 주요 무기로 사용한다. 이 가스는 공포 페로몬을 기반으로 한 화합물로, 흡입 시 심각한 불안, 공포, 공황, 때로는 악몽 같은 환각을 유발하여 상대가 싸울 수 없게 만든다. 일반 성인 남성을 약 15분간 무력화할 수 있으며, 데어데블처럼 뛰어난 체력을 가진 인물의 경우에도 약 5분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공포 가스의 부작용으로 불안과 메스꺼움이 수일간 지속될 수 있다는 설정이 존재한다.
이와 함께 미스터 피어 정체성을 사용한 인물들은 법학 학위, 화학 지식, 밀랍 조각 기술, 무술 훈련 등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한국에서의 인지도
한국에서는 주로 마블 코믹스 관련 정보 채널과 위키류 사이트, 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있으며, 데어데블의 주요 적대자 중 하나로 소개된다. 또한 '미스터 피어'라는 이름은 마블 코믹스와 무관한 다른 창작물(예: 음악, 게임 등)에서도 일부 사용되나, 이는 별개의 용례로 간주된다.
미스터 피어는 실존 인물이나 실재하는 조직이 아닌, 마블 코믹스의 가상의 캐릭터 및 설정으로서 저작권이 있는 만화 창작물의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