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콜츠(헝가리어: Miskolc)는 헝가리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보르쇼드어버우이젬플렌주(Borsod-Abaúj-Zemplén)의 주도이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182km 떨어져 있으며, 뷔크(Bükk) 산맥 기슭과 셔요(Sajó) 강 유역에 자리한다. 면적은 236.68km²이며, 2024년 기준 인구는 약 143,502명으로 헝가리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다.
어원
미슈콜츠라는 지명은 미카엘(Michael)의 슬라브어 형태인 'Miško'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Miškovec'가 'Miskolc'로 변화한 것으로 보이며, 이 이름은 미슈콜츠 씨족(Miskolc clan, 또는 Miskóc)과 연관되어 있다. 가장 오래된 문헌 기록으로는 1200년경 'Miscoucy', 1225년 'Myschouch', 1245년 'Miscovcy' 등이 있다.
지리 및 기후
미슈콜츠는 뷔크 산맥 동쪽, 셔요 강과 헤이ő(Hejő), 신버(Szinva) 하천이 흐르는 계곡에 위치한다. 도시의 고도는 해발 110m에서 945m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한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여름철 낮 기온은 20~30°C, 겨울철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다. 헝가리 최저 기온 기록(-35°C)이 미슈콜츠에서 관측된 바 있다.
역사
이 지역은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것으로 확인되며, 최초의 정착민은 켈트계 코티니(Cotini) 부족이었다. 9세기 말 마자르인의 정복 이후 헝가리 영토가 되었고, 1210년경 처음으로 문헌에 등장한다. 1365년 러요시 1세(Louis I)에 의해 시장 도시(oppidum)로 승격되었으며, 인근 디오죄르(Diósgyőr)의 성을 고딕 양식의 요새로 개조하였다.
1544년 오스만 제국에 점령되었고, 1687년까지 오스만 지배 아래 있었다. 이 시기에 미슈콜츠는 포도 재배의 중요한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18세기 초 합스부르크에 대항한 독립 전쟁 당시 프란츠 2세 라코치(Francis II Rákóczi)가 미슈콜츠에 본부를 두었으나, 1707년 제국군에 의해 도시가 약탈되고 불탔다. 이후 재건되어 1724년 보르쇼드 주의 청사 소재지로 선정되었다.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헝가리 타협 이후 철도가 부설되면서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인근에서 갈탄과 철광석을 확보할 수 있었고, 디오죄르에 대형 제철소가 건설되면서 중공업 도시로 발전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트리아농 조약으로 헝가리가 커셔(현재 슬로바키아 코시체)를 상실하면서, 미슈콜츠는 헝가리 북부 지역의 유일한 중심 도시로 부상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미슈콜츠는 중공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으며, 전쟁 후 인근 마을들을 흡수하여 1980년대에는 인구 20만 명을 넘으며 헝가리 제2의 도시로 성장하였다. 사회주의 체제 붕괴 이후 중공업이 쇠퇴하면서 인구가 급감하였고, 2000년대 이후 문화·관광 도시로의 전환과 첨단 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경제
미슈콜츠는 전통적으로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공업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강철 도시(Steel City)'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1980년대에는 디오죄르 제철소에 18,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종사하며 연간 생산량 100만 톤을 기록하였다. 사회주의 체제 붕괴 이후 중공업이 쇠퇴하면서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였고, 이후 중소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대체하였다. 현재는 미슈콜츠 남부 산업단지(MIDIP)와 기계전자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여 자동차, 기계, 화학, IT 분야의 첨단 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보쉬(Bosch), 사노피(Sanofi) 등의 다국적 기업이 진출해 있다.
관광
미슈콜츠의 주요 관광 명소로는 다음이 있다.
- 미슈콜츠토폴차 동굴 온천(Cave Bath): 유럽에서 유일한 천연 동굴 온천으로, 30°C 내외의 온천수가 동굴 내에서 욕장을 이루고 있다.
- 디오죄르 성(Castle of Diósgyőr): 13세기에 건축되었으며, 러요시 1세가 왕비를 위해 고딕 양식으로 개조한 성이다.
- 릴라퓌레드(Lillafüred): 뷔크 산맥에 둘러싸인 휴양지로, 팰리스 호텔(Palace Hotel), 하모리 호수, 신버 폭포(헝가리 최고 높이) 등이 있다.
- 아버시 언덕(Avas Hill):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언덕으로, 아버시 전망대(시의 상징), 고딕 양식의 개신교 교회, 석회암 동굴을 이용한 와인 저장고가 있다.
- 그리스 정교회: 중부 유럽 최대 규모의 이코노스타시스(성화 벽)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여름에는 미슈콜츠 국제 오페라 축제, 9월에는 미슈콜츠 국제 영화제(CineFest)가 개최된다.
교통
미슈콜츠는 부다페스트와 M3 고속도로 및 철도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 시내 교통은 36개 버스 노선과 2개 트램 노선으로 운영되며, 1897년 헝가리에서 세 번째로 트램이 도입된 도시이다. 릴라퓌레드 산림 철도(Lillafüredi Állami Erdei Vasút)는 관광용 협궤 철도로 디오죄르와 릴라퓌레드를 연결한다. 미슈콜츠 공항은 비포장 활주로로, 주로 레저 스포츠 용도로 사용된다.
자매 결연 도시
미슈콜츠는 독일 아샤펜부르크, 폴란드 카토비체, 체코 오스트라바, 슬로바키아 코시체, 미국 클리블랜드, 핀란드 탐페레, 불가리아 부르가스, 튀르키예 카이세리, 중국 옌타이, 대한민국 아산시 등과 자매 결연 관계를 맺고 있다. 대한민국 아산시와는 2011년 11월 자매 결연을 체결하였으며, 온천 관광, 지열 에너지,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