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애틀랜틱(영어: Mid-Atlantic)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개념이다. 하나는 미국의 지리적 지역을 가리키며, 다른 하나는 20세기 전반에 사용된 인위적인 영어 억양을 가리킨다.
1. 지리적 의미: 미국의 중부대서양 지역
미드애틀랜틱은 미국 동부 대서양에 접한 지역 중 하나로, 미국 북동부와 남부 사이에 위치한 전이 지대이다. 전통적인 정의에 따르면 뉴욕주, 뉴저지주,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주, 메릴랜드주, 워싱턴 D.C., 웨스트버지니아주, 버지니아주를 포함한다. 다만 기관에 따라 범주에 차이가 있어,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은 뉴저지·뉴욕·펜실베이니아 세 주만 미드애틀랜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 지역은 미국 건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3개 식민지 중 6개 주가 이 지역에 속했으며, 필라델피아에서 독립선언문(1776)과 미국 헌법(1787)이 채택되었다. 2020년 인구조사 기준 약 6,078만 명이 거주하며, 미국 인구의 약 18%를 차지한다. 뉴욕시,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도시는 북동부 메갈로폴리스를 형성한다. 명목 GDP는 약 5조 2,330억 달러로, 별개의 국가로 계산할 경우 세계 3위 수준의 경제 규모를 가진다.
2. 언어적 의미: 미드애틀랜틱 억양 (Transatlantic Accent)
미드애틀랜틱 억양(또는 대서양 건너 억양, Transatlantic Accent)은 20세기 초중반 미국의 연극·영화계에서 사용된 인위적으로 학습된 영어 발음이다. 이는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억양이 아니라, 1910~1920년대 호주 출신 음성학자 윌리엄 틸리(William Tilly)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교육 현장과 연기 훈련을 위해 체계화된 표준 발음이었다.
이 억양은 미국 북동부 엘리트 계층의 발음과 영국 표준 발음(Received Pronunciation)의 특징을 혼합한 것으로, 비로틱(non-rhotic, 'r' 탈락) 발음, 특정 모음 구분(trap-bath split) 등이 특징이다.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할리우드 영화와 무대에서 고급스럽고 격식 있는 발음으로 간주되어 많은 배우와 아나운서들이 사용했다. 캐리 그랜트, 캐서린 헵번, 오슨 웰스, 베티 데이비스 등이 대표적인 구사자로 알려져 있다.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억양으로 인식되어 점차 사용이 줄어들었으며, 오늘날에는 거의 사라졌다. 다만 디즈니 빌런 캐릭터나 특정 시대극에서 양식적·역사적 목적으로 간혹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