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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루 야마사키

미노루 야마사키(Minoru Yamasaki, 山崎 實, 1912년 12월 1일 ~ 1986년 2월 6일)는 미국의 건축가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일본계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워싱턴 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 뉴욕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34년 뉴욕으로 이주하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설계한 슈리브, 램 앤 하몬(Shreve, Lamb & Harmon) 사에서 근무하였고, 이후 디트로이트로 이주하여 스미스, 힌치먼 앤 그릴스(Smith, Hinchman & Grylls) 사의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1949년 자신의 건축 사무소를 설립하였다.

야마사키는 30여 년의 경력 동안 250개 이상의 건물을 설계하였으며, 동시대 건축가 에드워드 듀렐 스톤(Edward Durell Stone)과 함께 '뉴 포멀리즘(New Formalism)'의 대표적 실천자로 평가된다. 그의 건축은 고딕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좁고 수직적인 창문, 반복되는 기하학적 패턴, 백색 대리석과 같은 고급 재료의 사용, 그리고 '경이로움, 평온함, 기쁨(serenity, surprise, and delight)'을 추구하는 인간주의적 모더니즘 경향이 특징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1973~2001) 쌍둥이 빌딩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962년 설계 의뢰를 받아 완공한 이 건물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 중 하나였으며, 스카이로비(Skylobby) 시스템, 슬러리 월(slurry wall) 공법, 외부 트러스 구조 등 혁신적인 설계 요소를 도입하였다. 이 건물은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으로 파괴되었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는 세인트루이스의 프루이트-이고(Pruitt–Igoe) 주택 단지(1954, 1972~1976년 철거), 시애틀의 퍼시픽 사이언스 센터(1962), 털사의 BOK 타워(1976), 시애틀의 레이니어 타워(1977), 리치먼드의 연방준비은행(1978), 마드리드의 토레 피카소(1988) 등이 있다. 또한 웨인 주립 대학교의 맥그리거 기념 회의 센터(1958), 노스쇼어 콩그리게이션 이스라엘 회당(1964), 템플 베스 엘(1973) 등도 설계하였다.

프루이트-이고 주택 단지는 엄격한 예산 제약 속에서 지어진 결과 심각한 사회 문제를 초래하여 완공 후 20년도 채 되지 않아 철거되었으며, 건축사학자 찰스 젱크스는 이 철거를 모더니즘 건축의 상징적 종말로 평가하였다. 세계무역센터 역시 초기에는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야마사키는 1963년 미국 건축가 협회(AIA) 펠로우로 선정되었고, 1963년 타임지 표지 인물이 되었으며, AIA 퍼스트 아너 어워드를 세 차례 수상하였다. 1979년 자서전 《A Life in Architecture》를 출간하였다. 1986년 위암으로 디트로이트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사후 건축적 유산은 재평가되어, 2015년 맥그리거 기념 회의 센터는 미국 국가사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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