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이랑의 비극(영어: Agony of Mineirão, 포르투갈어: Mineiraço)은 2014년 7월 8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FIFA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1-7로 대패한 경기를 일컫는 명칭이다. 이 명칭은 브라질의 1950년 월드컵 우루과이전 패배를 지칭하던 '마라카낭의 비극'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언론과 FIFA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
경기 당시 브라질은 준결승에 진출하기까지 본선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나, 주전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가 경고 누적으로, 공격수 네이마르가 8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입은 척추 골절로 각각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독일의 일방적인 우세로 흘렀다. 독일은 전반전에만 5골을 기록했으며, 이 중 4골은 23분부터 29분까지 불과 6분 동안 터져 FIFA 월드컵 역사상 최단 시간 4골 기록을 세웠다. 후반전에도 독일은 2골을 추가해 7-0까지 앞섰고,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오스카르가 만회골을 넣어 최종 스코어 1-7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는 2골을 넣고 1도움을 기록한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선정되었다.
이 경기는 여러 기록을 수립하거나 경신하였다. 독일은 월드컵 준결승전 역사상 최다 점수차 승리를 거두었고, 브라질을 제치고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국이 되었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이 경기에서 월드컵 통산 16호골을 기록하여 호나우두를 제치고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브라질은 1920년 우루과이전 0-6 패배 이후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했으며, 1975년 이후 62경기 동안 이어온 안방 무패 기록도 이 경기에서 마감되었다.
경기 후 브라질에서는 국가적 수치심이 확산되었고, 여러 매체가 이 경기를 '역사상 최악의 수치' 등으로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이 경기를 마라카낭의 비극과 비교하며 1950년 선수단의 명예가 회복되었다는 해석도 제시하였다. 브라질 감독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는 경기 후 사퇴했으며, 브라질은 이어지는 3위 결정전에서도 스페인에 0-3으로 패배하며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독일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는 트위터에서 약 3,560만 건의 언급을 기록하며 당시 가장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 스포츠 경기로 남았고, 브라질 축구의 역사와 정체성에 깊은 영향을 남긴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