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본주의 협회(American Humanist Association, 약칭 AHA)는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옹호 및 교육 단체로, 세속적 인본주의(secular humanism)의 발전과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영문 명칭은 American Humanist Association이며, 한국어로는 "미국 인문주의 협회"로도 표기된다.
개요
미국 인본주의 협회는 1941년에 설립되었으며, 본부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다. 협회는 인본주의자,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자유사상가(freethinker)를 위한 평등 옹호를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회원 수는 34,000명 이상이며, 미국 전역에 약 250개의 지역 지부 및 분회를 두고 있다.
역사
협회의 기원은 1927년 시카고에서 설립된 "휴머니스트 펠로우십(Humanist Fellowship)"이라는 조직에서 시작되었다. 이 조직은 1928년부터 《뉴 휴머니스트》(The New Humanist)라는 잡지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1933년 시카고 대학교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첫 인본주의 선언문(Humanist Manifesto)이 발표되었으며, 여기에는 존 듀어(John Dewey)를 비롯한 서명자들이 참여했다.
1935년까지 휴머니스트 펠로우십은 미국 최초의 인본주의 전국 협회인 "휴머니스트 출판 협회(Humanist Press Association)"로 발전했다. 이후 1941년 커티스 리스(Curtis Reese)의 주도로 이 조직이 재편성·법인화되면서 미국 인본주의 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협회는 초기에는 오하이오주 옐로 스프링스에 본부를 두었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뉴욕주 애머스트를 거쳐 현재의 워싱턴 D.C.로 이전했다.
1952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국제 인본주의 윤리 연합(IHEU)의 창립 멤버가 되었다. 1991년에는 종교적 인본주의 단체인 인본주의 학회(Humanist Society)를 인수하여 세속 결혼 주례자(celebrant)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
주요 활동
미국 인본주의 협회는 세속적 및 종교적 소수자의 헌법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에 정교분리 및 기타 사안에 대해 로비 활동을 수행한다. 2006년에는 앱피냐니 인본주의 법률 센터(AHLC)를 설립하여 법정에서 인본주의자들의 헌법적 권리를 대변해 왔다. 이 법률 센터는 국교 설립 금지 조항(Establishment Clause) 위반으로 간주되는 사안들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활동을 벌였다.
협회는 《휴머니스트》(The Humanist)와 《프리 마인드》(Free Mind), 동료 평가 학술지인 《인본주의 철학에 관한 에세이》(Essays in the Philosophy of Humanism) 등 여러 간행물을 발행하고 있다. 또한 2008년부터 버스 광고와 옥외 광고판을 활용한 무신론·인본주의 홍보 캠페인을 진행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부속 및 계열 단체
협회는 여러 계열 단체를 감독하고 있다. 2016년에는 "사회 정의를 위한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흑인 인본주의 연맹(Black Humanist Alliance), 페미니스트 인본주의 연맹(Feminist Humanist Alliance), LGBTQ 인본주의 연맹(LGBTQ Humanist Alliance)이 설립 또는 개편되었다. 페미니스트 인본주의 연맹의 전신인 페미니스트 코커스는 1977년에 설립된 바 있다.
올해의 인본주의자 상
협회는 1953년부터 매년 "올해의 인본주의자(Humanist of the Year)" 상을 수여해 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카를 로저스(1964), 에리히 프롬(1966), 에이브러햄 매슬로(1967), 벤저민 스포크(1968), 버크민스터 풀러(1969), 베티 프리댄(1975), 카를 세이건(1981), 아이작 아시모프(1984), 커트 보니것(1992), 리처드 도킨스(1996, 2021년 취소), 다니엘 데닛(2004), 빌 나이(2010), 글로리아 스타이넘(2012), 살만 루슈디(2019), 앤서니 파우치(2021) 등이 있다. 2021년에는 리처드 도킨스의 트랜스젠더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그의 수상이 취소되면서 비판적인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논란과 비판
협회의 회원 수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학자 듀페(Djupe)와 올슨(Olson)은 협회의 실제 회원 수가 "명백히 50,000명 미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리처드 도킨스의 상 취소 등 일부 결정에 대해서는 언론과 학계에서 비판적인 견해가 제기된 바 있다.
국가 이성의 날 및 이성 집회
협회는 2003년 워싱턴 지역 세속 인본주의자들과 함께 국가 이성의 날(National Day of Reason)을 제정했다. 이는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의 위헌성에 대한 대응으로 만들어졌으며, 세속주의자들을 위한 명절로 기능한다. 또한 2012년과 2016년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규모 인본주의·무신론 집회인 이성 집회(Reason Rally)를 공동 후원했다.
참고 사항
협회의 공식 웹사이트는 www.americanhumanist.org이며, 국제 인본주의 윤리 연합(IHEU, 현재 Humanists International)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협회의 활동과 역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위키백과 및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