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광은 한국어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로, 한자 표기에 따라 뜻이 구분된다.
1. 미광 (微光) 한자 '微(작을 미)'와 '光(빛 광)'의 결합으로, '희미한 빛' 또는 '약한 빛'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faint light, gleam, glimmer에 대응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어휘로, 문학 작품에서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빛을 묘사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과 《웃는 남자》, 폴 베를렌의 시 등 번역 문학에서도 이 의미로 쓰였다. 물리학 용어로는 '미광 방전(微光放電)'이 있는데, 이는 진공 유리관 속에 낮은 압력의 기체를 채우고 높은 전압을 걸어줄 때 생성되는 플라스마에서 아름다운 빛이 생기는 현상(글로 방전, glow discharge)을 가리킨다. 천문학 분야에서는 '미광 천체 카메라(Faint Object Camera)'라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2. 미광 (尾鑛) 한자 '尾(꼬리 미)'와 '鑛(쇳돌 광)'의 결합으로, 광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이다. 선광(選鑛) 과정에서 쓸모 있는 광석을 골라내고 남은 찌꺼기를 의미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으며, 동의어로 '폐석(廢石)'이 있다. 선광 과정에서 나오는 산물 중 유용 성분의 함유율이 낮은 부분을 가리키며, 정광(精鑛)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이와 유사한 용어로 '광미(鑛尾)'가 있는데, 이는 광석을 빻아 금을 골라낸 뒤 남은 돌가루를 의미한다.
3. '미치광이'의 줄임말 (속어) 일상적인 구어(口語) 표현에서 '미치광이'의 줄임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위키트리 뉴스 기사(2015년)에 따르면, 배우 조정석이 학창시절 동네에서 '미광'으로 통했다는 일화가 보도된 바 있으며, 해당 기사에서는 '미광'이 '미치광이'의 줄임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용법은 아니며, 비격식적인 속어 표현에 해당한다.
4. 기타 용례 '미광'은 여러 고유명사 및 인명의 구성 요소로도 사용된다. 불교 역사에서는 '회암 미광(晦巖彌光)'이라는 선사(禪師)가 기록되어 있다. 또한 국내에는 (주)미광(비료 및 섬유 제조업체), 미광정공(금형 제조), 미광콘택트렌즈 등 동음의 상호를 가진 여러 기업이 존재한다. educalingo 사전에는 '백제에서 보낸 매를 먹이는 사람을 일컫는 일본말'이라는 정의도 수록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추가적인 공신력 있는 출처는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