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막(인도네시아어: Mie gomak)은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토바바탁(Toba Batak) 지역의 특산 국수 요리이다. 코코넛 밀크와 안달리만(andaliman, 수마트라 산초)을 베이스로 한 육수로 만든 매콤한 바탁식 국물국수로, 토바호 인근의 전통적 바탁 지역 외에도 시볼가(Sibolga)와 타파눌리(Tapanuli) 지역에서도 즐겨 먹는다.
어원
현지 바탁 방언에서 '고막(gomak)'은 '붙잡다', '주무르다', '쥐다'라는 뜻으로, 맨손으로 면을 집어 다루며 주무르는 조리 방식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미(mie)'는 국수를 의미한다.
특징
일반적인 인도네시아 국수와 달리 미 고막에 쓰이는 면은 '미 리디(mie lidi)'라고 불리는 두꺼운 면으로, 스파게티와 유사한 형태이며 건면 상태에서는 단단하고 뻣뻣하다. 이 이름은 코코넛 야자 잎자루로 만든 빗자루 막대(lidi)와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했다.
면은 따로 삶아 두고, 매운 국물은 서빙 직전에 부어 데우는 방식으로 조리된다. 주재료로는 국수, 차요테, 당근, 월계수잎, 레몬그라스, 계란, 코코넛 밀크 등이 포함된다. 향신료 혼합물(붐부)에는 붉은 고추, 샬롯, 마늘, 캔들넛, 쿠르쿠마 롱가, 안달리만, 생강, 리크, 설탕, 소금, 식용유 등이 들어간다.
조리 방식
미 고막은 보통 쿠아(kuah)식, 즉 매운 국물 요리로 먹는다. 국물을 적게 하고 한 번 더 볶아 만드는 변형도 있는데, 이를 '미 고막 고렝(mie gomak goreng)', 즉 볶음 미 고막이라고 한다. 삶은 달걀을 고명으로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며, 바왕 고렝(튀긴 양파)과 크루푹(튀긴 과자)을 곁들이거나 삼발 안달리만을 뿌려 먹기도 한다.
관련 요리
인접한 아체주의 미 아체(Mie Aceh)와 유사하며, 인도네시아의 다른 국수 요리로는 미 고렝(Mie goreng), 미 코촉(Mie kocok)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