믈레차(산스크리트어: म्लेच्छ, Mleccha)는 고대 인도 베다 문헌에서 사용된 산스크리트어 용어로,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베다 부족과 구별되는 외국인 또는 침략자를 지칭한다.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어의 '바르바로스(barbaros)'가 사용된 방식과 유사하게, 외국인의 낯설고 이해할 수 없는 언어와 행동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어원
산스크리트어 '믈레차'는 표준 인도유럽어족 어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란어군에 상응하는 단어도 없다. 중세 인도아리아어군에는 팔리어의 '밀락카(milakkha)', 프라크리트어의 '믈리차(mliccha)' 등의 동족어가 존재한다. 이 단어는 기원전 7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후기 베다 텍스트인 《샤타파타 브라마나》에서 동사 'mlecchati'(불분명하거나 야만적으로 말하다)로 처음 나타난다.
학자들은 믈레차가 인도유럽어족 어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단어가 인도 내 비아리아인 집단의 자칭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서쪽에 있는 '믈레차 데사(믈레차의 나라)'에 대한 지리적 참조를 바탕으로, 이 용어는 수메르어 텍스트에서 '멜루하(Meluhha)'로 알려진 인더스 문명 사람들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아스코 파르폴라는 '멜루하'에 대해 드라비다어족에서 파생된 어원인 '멜-아캄(높은 나라)'을 제안했다.
개념과 용법
믈레차는 전통적으로 인종이나 피부색과 상관없이 베다 문화 환경에 속하지 않는 외국인이나 외부인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들은 바르나(힌두교의 카스트 체계)와 베다 사회의 의례적 틀 밖에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역사적 자료들은 사카, 후나족, 치나족, 야바나(그리스인), 캄보자, 팔라바, 바흘리카, 리시카, 다라다, 키라타, 인도-그리스인, 스키타이족, 튀르크족, 구자르, 몽골인, 아랍인 등 다양한 집단을 믈레차로 식별한다.
언어적 측면
일부 학자들은 '믈레차'라는 이름이 인도아리아인이 토착민의 언어를 인식하는 방식에서 파생되었다고 본다. '믈레흐(mlech)'는 '불분명하게 말하다'를 의미했으며, 이질적인 언어의 거친 소리를 모방한 의성어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다. 초기 인도아리아인들은 산스크리트어가 의사소통에 필요한 모든 소리를 포함한다고 여겼으며, 다른 언어를 '믈레차 바샤(mleccha bhasha)' 즉 이질적인 언어로 일축했다.
영토적 측면
'믈레차 데사'로 지칭된 지역은 아리아바르타(아리아인의 땅)에 대한 변화하는 개념에 따라 정의되었다. 학자 파라셔에 따르면, 믈레차 데사로 지칭된 유일하게 일관된 지역은 원시 부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들은 오랫동안 브라만교, 불교 또는 자이나교의 영향 아래 있지 않았다.
문화적 측면
믈레차는 문화적으로 용납되는 기준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로 간주되었다. 초기 기록들은 이들을 반문명화된 존재, 부적절한 시간에 일어나거나 식사하는 사람들로 묘사한다. 믈레차는 술을 마시고 쇠고기를 먹는 등 힌두 정통파에게 금지된 행위를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브라만은 믈레차로부터 조리된 음식을 받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밀, 양파, 마늘 등은 믈레차의 음식으로 간주되어 브라만에게 금지되었다.
문헌 속의 믈레차
《마하바라타》에서는 믈레차 전사들이 머리를 완전히 삭발하거나 반삭발하였고, 습관이 불결하며 얼굴과 코가 비뚤어진 것으로 묘사된다. 이 용어는 《베다》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후기 베다 텍스트인 《샤타파타 브라마나》에 처음 등장한다. 《바우다야나수트라》는 믈레차를 쇠고기를 먹거나 자기 모순적인 진술에 탐닉하거나 의로움과 행동의 순수함이 없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중세 인도의 힌두 문헌에서는 이 용어가 다른 종교, 특히 무슬림 집단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중세 인도의 외국인 방문객 알 비루니(1048년 사망)는 외국인들이 불결하거나 믈레차로 간주되었으며, 힌두인은 그들과의 사회적 또는 혼인 관계가 금지되었다고 기록했다.
불교에서의 용례
상좌부 불교에서 사용되는 고대 프라크리트어인 팔리어는 '밀라크카(milakkha)'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중국 불경에서는 산스크리트어 'Mleccha'를 '미려차(彌戾車)'로 음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