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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 가의 살롱

《물랭 가의 살롱》(프랑스어: Salon de la rue des Moulins)은 프랑스 후기인상주의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Henri de Toulouse-Lautrec, 1864~1901)가 1894년에서 1895년 사이에 제작한 캔버스 유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크기는 가로 111.5cm, 세로 132.5cm이며, 현재 프랑스 알비(Albi)에 위치한 툴루즈로트레크 미술관(Musée Toulouse-Lautrec)에 소장되어 있다.

그림은 파리 물랭 가(rue des Moulins) 6번지에 위치했던 사창가 '라 플뢰르 블랑슈'(La Fleur blanche, '하얀 꽃'이라는 뜻)의 응접실 내부를 묘사하고 있다. 오리엔탈풍 장식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마담(여주인)의 감독하는 시선 아래 네 명의 여성이 가운을 입거나 속옷 차림으로 푹신한 소파 위에 지루하게 누워 있다. 오른쪽에는 한 여성이 자신의 치마를 들어 올려 잠재적 고객에게 몸을 보여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툴루즈 로트레크는 1890년대 초중반 파리 몽마르트르 일대의 유흥가와 사창가를 자주 드나들며 그곳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그림을 자신의 작업실에서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사창가라는 소재를 선정적으로 다루기보다는, 당시 사회 주변부 여성들의 일상과 권태로운 분위기를 중립적인 시선으로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페루의 화가 에르만 브라운-베가(Herman Braun-Vega)는 로트레크에 대한 경의를 담아 자신의 '테크닉'(Tek-Nik) 연작 중 《테크닉 메텍》(1991)과 《테크닉 뒤 셰이크》(1991)에서 이 작품을 차용(전유)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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