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훈장(일본어: 文化勲章, 분카쿤쇼, 영어: Order of Culture)은 일본의 훈장 가운데 하나이다. "문화 발전에 훈적이 탁월한 자"에게 수여되는 단일 등급의 훈장으로, 1937년(쇼와 12년) 2월 11일 칙령 제9호로 제정되었다. 서열로는 훈일등 서보장의 다음에 위치한다.
훈장의 디자인은 귤나무(橘)의 다섯 꽃잎 중앙에 세 개의 곡옥(曲玉)을 배치하였고, 문채(章)와 수(綬)를 연결하는 꼭지 부분에도 귤나무 열매와 잎 형상이 사용되었다. 귤나무는 상록수로서 고대부터 영속성과 영원성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문화의 영속성에 비유되어 디자인에 채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은 당시 도쿄고등공예학교 교수이자 조폐국 고문이었던 하타 마사키치(畑正吉)가 담당하였다.
문화훈장은 다른 일본 훈장과 달리 등급(계급)이 없는 단일 등급으로 운영된다. 수여는 1년에 1회 발령되며, 11월 3일 '문화의 날'에 궁중에서 천황이 직접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종신 연금도 지급된다. 과학기술, 예술, 문학 등 문화 전반의 발전에 현저한 공헌을 한 남녀 모두에게 수여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수상을 거부한 사례도 존재한다. 1955년 도예가 가와이 간지로(河井寛次郎)는 개인의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신념에 따라 거부하였고, 1968년 서양화가 구마가이 모리가즈(熊谷守一)는 방문객을 피하기 위해 거부하였다. 1994년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는 노벨 문학상 수상 후 관례에 따라 수여가 결정되었으나, "민주주의에 우수한 권위와 가치관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훈장 자체를 부정하고 거부하였다. 1995년 배우 스기무라 하루코(杉村春子)도 전쟁 중 사망한 동료를 고려하여 수상을 거절하였다.
문화훈장은 일본의 창작 분야 종사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의 서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