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문학사(文學史)’는 일반적으로 문학이 발생하여 변천해 온 역사, 또는 그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이나 그것을 논술한 저술을 가리킨다. 동시에 ‘문학사(文學士)’는 대학에서 문학·철학·사학 등을 전공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학사 학위의 한 종류를 뜻하기도 한다. 즉 표기와 발음이 같은 두 개의 서로 다른 한자어가 존재하며, 문맥에 따라 의미가 구별된다.
文學史(문학의 역사)
개념과 범위
문학사는 독자·청자·관중에게 유희나 깨우침, 혹은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산문이나 운문 저작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다루며, 그러한 작품에 쓰인 문학 기법의 발달 과정도 함께 포함한다. 모든 기록이 문학으로 간주되는 것은 아니며, 데이터 모음과 같은 일부 기록은 문학의 범위에서 제외된다. 이런 점에서 문학사는 문화사·예술사의 한 분야로 분류된다.
문학사의 대상과 방법, 서술 내용은 해당 시대와 학자들이 설정한 ‘문학’ 개념에 크게 의존한다. 문학 개념 자체가 역사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무엇을 문학사에 포함하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고전문학의 경우 근대문학의 문학 개념과 달리 비문(碑文), 편지, 논설, 문답, 행장(行狀), 전(傳) 등 거의 모든 글쓰기와 구전문학까지 문학으로 포섭되었으므로, 고전문학사는 문화사·지성사·사상사·예술사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연구 방법과 쟁점
문학사 서술에서 핵심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는 시대구분이다. 한국문학사의 경우 왕조 교체에 의한 방법, 사회경제사적 방법, 민족정신의 전개에 의한 방법, 문예사조에 의한 방법, 절충적 방법, 문학의 발전 단계를 설정하는 방법 등이 제시되어 왔다. 이들 방법은 각각 장단점을 지니며, 문학을 그 자체로 다룰 것인지 역사적·사회적 조건을 중시할 것인지, 한국문학사만의 기준으로 충분한지 세계문학사와의 관련 속에서 기준을 구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또한 연구사적으로는 실증주의적 방법과 민족사관적 방법 사이의 대립, 서구의 문학이론·방법론 수용과 국문학 고유의 원리 탐구 사이의 긴장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되어 왔다.
한국문학사 서술의 역사
한국에서 문학사 서술은 20세기 초 국학운동과 함께 시작되었다. 최초의 문학사로는 안확(安廓)의 『조선문학사』(1922)가 거론되며, 이후 김태준의 『조선한문학사』(1931)·『조선소설사』(1933), 김재철의 『조선연극사』(1933), 조윤제의 『조선시가사강』(1937) 등 분야별 문학사가 이어졌다. 광복 이후에는 조윤제의 『국문학사』(1949)·『한국문학사』(1963), 이병기·백철의 『국문학전사』(1957), 김윤식·김현의 『한국문학사』(1973), 조동일의 『한국문학통사』(1982~1988)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와 같이 ‘문학사’는 특정 언어·민족·지역 단위별로 서술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문학사·중국문학사·영문학사 등이 그 예이다. 특정 시대나 장르를 한정하여 서술하는 경우도 있다.
관련 용어
문학을 역사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은 ‘문학사가(文學史家)’라고 한다. 영어로는 문학의 역사라는 의미로 history of literature, 학문 분야로서는 literary history에 해당한다.
文學士(학위 명칭)
‘문학사’는 학위의 한 종류를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인다. 대학의 문학부에서 문학·철학·사학 따위를 전공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학사를 뜻하며, 영문 표기로는 Bachelor of Arts(약칭 B.A.)에 대응한다. 이 경우의 ‘사(士)’는 학위를 뜻하는 접미사이고, 앞의 ‘문학(文學)’은 전공 계열을 나타낸다.
참고 사항
두 의미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제어로, 널리 쓰이는 개념이다. 다만 실제 문헌에서 어느 의미로 쓰였는지는 문맥, 특히 ‘문학사』’와 같은 서명(書名) 형태로 쓰였는지, 학위 명칭으로 쓰였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