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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오층석탑

문경 오층석탑(聞慶 五層石塔)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시대 전반기의 석조 불탑이다. 1974년 10월 2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580호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경상북도 문경시 관음리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려는 것을 전형필(全鎣弼)이 수습하여 현재의 간송미술관 자리에 세워 놓았다. 정확한 원위치와 옮겨 세운 날짜, 옮길 때의 자세한 상황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러한 연유로 '전(傳)문경오층석탑'이라고도 불린다.

이 석탑은 2층의 지대석(地臺石) 위에 2층의 기단(基壇)과 5층의 탑신(塔身), 그리고 노반(露盤)과 복발(覆鉢)까지의 상륜부(相輪部)가 비교적 큰 파손 없이 잘 남아 있다. 하층 기단 각 면에는 안상(眼象) 3구씩이 새겨져 있는데, 지선(地線)에서 안으로 솟아오르는 꽃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러한 수법은 11세기의 특징을 보여준다. 탑신부는 몸돌(옥신석)과 지붕돌(옥개석)이 각각 하나의 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층 옥신의 한 면에는 약식화된 문비(門扉) 형태가 조각되어 있다.

다만 5층 지붕돌은 4층까지의 지붕돌에 비해 처마가 얇고 밑이 반전(反轉)되는 등 양식상 차이가 있어, 원래 이 탑의 것이 아닌 다른 탑의 지붕돌이 올려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륜부는 5층 옥개석 위에 노반과 복발만이 하나의 돌로 남아 있으며, 그 이상의 장식은 남아 있지 않다.

상하 비례가 아름답고 작풍이 착실한 편으로, 고려시대 전반기 일반형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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