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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의 기법

무용의 기법은 살아 있는 인간의 신체를 소재(素材)로 하여, 시간성과 공간성의 결합을 통해 표현성을 창출하는 독특한 기예(技藝)와 양식(樣式)을 말한다. 무용에 있어 기법은 단순한 동작의 숙련도를 넘어, 신체·시간·공간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예술적 표현을 이루는 원리와 방식을 총칭한다.

무용의 소재

무용의 소재는 살아 있는 인간의 신체 자체이다. 인적 구성(남성·여성·아동·다수 인원 등)은 작품 내용을 기본적으로 방향지어 준다. 남성 구성은 역량감, 여성 구성은 유연함과 섬세함, 어린이 구성은 본래의 사랑스러움을 특징으로 지닌다. 무용의 기법은 이러한 소재의 특성을 적확하게 살려 개성적인 표현성을 발휘시키는 데 그 묘미가 있다.

무용의 신체성(身體性)

신체는 본질적으로 대칭적(symmetric) 디자인을 지니며, 이는 안정감과 통일감을 나타낸다. 반대로 비대칭적(asymmetric) 디자인은 왜곡된 불안정감을 나타낸다. 여기에 대립과 계속의 요소가 더해져, 대립적 디자인은 적극적인 에너지와 활력을, 계속적 디자인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선적 흐름을 표현한다. 또한 개인의 이합·집산에 따른 집단적 구성에 따라서도 표현성이 달라진다.

무용의 시간성(時間性)

무용은 시간성을 근간으로 성립되는 표현이다. 시간적 경과 속에는 리듬, 박자, 속도, 길이가 포함된다. 탄력적인 리듬은 밝음을, 섬세한 리듬은 부드러움을, 느릿하고 평탄한 리듬은 장중함을, 중단되는 리듬은 격렬함이나 긴박감을 느끼게 한다. 동일한 리듬이라도 속도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지며, 일련의 움직임이 상쾌한 매듭으로 구성될 때 비로소 표현으로서 생명이 부여된다.

무용의 공간성(空間性)

신체의 운동은 공간적 요인과 결부된다. 입체적인 신체가 운동을 통해 변화하면서 한정된 무대공간을 이동함으로써 새로운 시공간이 출현한다. 신체의 높이, 체적, 이동 거리, 방향, 경로 등이 상호 관계를 유지하면서 표현에 성격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무대 중앙에서 정면을 보고 전진할 때는 적극적인 힘이 작용하며, 낮은 상태로 후방으로 후퇴할 때는 소극적이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

무용의 전체성(全體性)

정리된 무용은 시공간적 성격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한 두 가지 주요 힘은 '간결화(簡潔化)'와 '다양화(多樣化)'이다. 간결화는 같은 움직임의 반복을 통해 인상적인 표현과 안정된 통일감을 만든다(예: ABA 형식). 다양화는 고저·지속·유경 등 서로 다른 요소의 대조와 대비를 통해 조화를 창출한다. 무용 표현은 신체·시간·공간의 세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부분의 총화 이상의 새로운 성질을 나타내는 표현형태질(表現形態質)이다.

형식

무용 작품의 형식은 문장의 기승전결(起承轉結)과 유사한 구조를 지닌다. 발레에는 고전 형식의 파드되(아다주, 바리아시옹, 코다로 구성)가 있으며, 양무(洋舞)에는 ABA 형식, 론도 형식, 카논 형식 등이 있다. 도리스 험프리(Doris Humphrey)는 다음의 다섯 가지 형식을 제시하였다: ① ABA 형식, ② 이야기 줄거리식 형식, ③ 테마 반복 형식, ④ 모음곡(組曲) 형식, ⑤ 파조(破調) 형식.

신체 이외의 기법과 효과

무용은 신체 이외의 요소(음악, 의상, 무대장치, 조명, 소도구 등)와 결합하여 미적 표현성을 확대한다. 음악은 신체(움직임)와 밀접한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의상은 작품 이미지를 시각적 형태와 색채로 상징화한다. 장치는 조명과 함께 무대 공간에 특수한 통합과 성격을 부여하여 움직임의 표현을 강조·지속·발전시키고 작품의 형상화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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