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무색계

무색계(無色界, 산스크리트어: ārūpya-dhātu)는 불교의 우주론 및 세계관에서 삼계(三界)의 하나이다.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의 3계 가운데 가장 상위에 위치하는 세계로, 물질(色)이 존재하지 않는 순수히 정신적인 영역을 가리킨다. 무색계는 무색유(無色有)와 동의어이며, 3유(三有)의 하나로도 분류된다.

무색계에 존재하는 중생은 육체나 궁전 등의 물질적 요소를 갖지 않으며, 오온(五蘊) 중 색온(色蘊)이 없이 수(受)·상(想)·행(行)·식(識)의 네 가지 정신적 구성 요소(四蘊)만으로 존재한다. 무색계에는 공간적인 처소(方處)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숙생(異熟生)의 차별에 따라 네 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이를 4무색계(四無色界) 또는 4무색처(四無色處)라고 한다.

4무색계의 각 단계는 다음과 같다.

  • 공무변처(空無邊處): 물질적 형태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허공이 무한하다고 관하는 경지. 무색계의 제1천(天)에 해당한다.
  • 식무변처(識無邊處): 허공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마음(識)이 무한히 확장된다고 관하는 경지. 무색계의 제2천에 해당한다.
  • 무소유처(無所有處): 마음의 무한한 확장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관하는 경지. 무색계의 제3천에 해당한다.
  •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미세한 경지. 무색계의 제4천이며, 삼계의 최정상에 위치하여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수행론에서 무색계의 각 단계는 4무색정(四無色定)이라는 선정(禪定) 수행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경지로 설명된다. 색계의 4선(四禪)과 무색계의 4선정, 그리고 멸진정(滅盡定)을 합하여 9차제정(九次第定)이라고 한다. 불교 교리에 따르면, 무색계는 욕망과 물질적 제약에서 벗어난 높은 정신적 세계이지만 여전히 윤회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미혹의 세계에 속한다. 붓다는 깨달음 이전에 수행 시절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카 라마풋타로부터 각각 무소유처정과 비상비비상처정을 사사하였으나, 이러한 선정만으로는 완전한 해탈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전해진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무색계를 "삼계(三界)의 하나. 육체와 물질의 속박을 벗어난 정신적인 사유(思惟)의 세계"로 정의하고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