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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천황

무라카미 천황(村上天皇, 926년 ~ 967년)은 일본 전통적 계승 순서에 따른 제62대 천황으로, 재위 기간은 946년부터 967년 사망 시까지이다. 본명(휘)는 나리아키라(成明)이며, 별칭으로는 "텐랴쿠 천황(天暦帝)"이라 불리기도 한다.

생애 및 즉위 배경

무라카미 천황은 다이고 천황(醍醐天皇)의 열여섯 번째 황자로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후지와라노 온시(藤原穏子)이다. 그가 태어날 당시 어머니가 중궁(中宮)의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중시되었고, 태어난 해에 친왕으로 책봉되었다. 940년에 원복(元服)하였고, 944년에 황태자가 되었다. 이후 형인 스자쿠 천황(朱雀天皇)이 후계자를 남기지 못한 상황에서 양위를 받아 946년에 즉위하였다. 재위 기간은 967년 사망할 때까지 약 21년이다.

통치 및 특징

재위 초기에는 선대에 이어 후지와라노 타다히라(藤原忠平)가 관백(關白)을 지냈으나, 949년 타다히라가 사망한 이후에는 섭관(攝關)을 두지 않고 천황이 직접 친정(親政)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시기에 외척 정치의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재위 중에는 와카(和歌)와 같은 문예를 장려하고, 일본 최초의 칙찬 와카집 중 하나인 《고센슈(後撰集)》의 편찬을 명하는 등 문치 정치를 펼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검약을 통해 재정 안정을 도모하였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반면, 960년의 내리(內裏) 소실을 비롯한 여러 재난이 이 시기에 발생하기도 하였다.

鶯宿梅(오슈쿠바이) 일화

무라카미 천황은 《대경(大鏡)》에 기록된 "오슈쿠바이" 일화로도 유명하다. 궁중의 매화나무가 죽자 대체할 아름다운 홍매를 찾은 천황은, 그 나무 주인이 시인 기노 쓰라유키(紀貫之)의 딸인 기노 나이시(紀内侍)임을 알게 되고, 그녀가 아버지의 유품으로 나무를 아꼈음을 알고 이를 안타까워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일화의 노래는 《슈이와카슈(拾遺和歌集)》에 수록되어 있다.

가족 및 후손

무라카미 천황의 아들로는 제63대 천황인 레이제이 천황(冷泉天皇)과 제64대 천황인 엔유 천황(円融天皇)이 있다. 또한 그의 황자 구게히라 친왕(具平親王)의 후손들은 "무라카미 겐지(村上源氏)"라 불리며 이후 궁정 정치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능(陵)

무라카미 천황의 능(陵)은 "무라카미 능(村上陵)"으로 불리며, 일본 교토에 위치해 있다. 그의 시호 '무라카미'는 능의 위치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위 기간에 사용된 연호로는 텐교(天慶), 텐랴쿠(天暦), 덴토쿠(天徳), 오와(応和), 고호(康保)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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