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두질(영어: tanning, 製革)은 동물의 생가죽을 피혁(가죽)으로 가공하는 과정을 말한다. 동물로부터 갓 얻어낸 생가죽은 부패하기 쉬우므로, 가죽으로부터 단백질 성분과 기름, 잔털 등을 제거하고 가죽을 부드럽게 만드는 일련의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전체 과정을 무두질이라 한다. 가죽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공정이며, 인류가 터득한 가장 오래된 기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어원 '무두질'의 정확한 어원에 대해서는 학계에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표준국어대사전, 한국어기초사전, 우리말샘 등 여러 사전을 두루 살펴보아도 '무두'에 대한 정확한 어원 정보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무두질'할 때 쓰는 도구를 '무둣대'라고 부르는 점에서 '무두'가 가죽을 다루는 도구나 행위와 관련된 어원일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무두질의 목적 동물의 가죽을 그대로 방치하면 미생물에 의해 부패하므로, 가죽을 보존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것이 무두질의 주된 목적이다. 무두질을 거친 가죽은 부드러워지고 내구성이 향상되며 방수성도 갖추게 된다. 무두질을 하지 않은 중간 상태의 가죽은 '펠트(pelt)'라고 하며, 무두질을 마친 가죽을 '레더(leather)'라고 구분하여 부른다.
역사 구석기 시대에는 수렵한 짐승의 가죽에 기름을 발라 문질러 연하게 하는 원시적인 기름 무두질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불을 이용해 동굴 속에서 가죽을 연기에 그을리는 연기 무두질이 고안되었고, 잿물에 가죽을 담그면 털이 빠지는 성질을 발견한 뒤 식물 타닌을 이용한 무두질법이 개발되었다.
기원전 4000~3000년경 이집트에서는 이미 본격적인 탄닌 무두질이 사용되었고, 기원전 1800년경 히타이트인은 탄닌과 백반에 의한 복합 무두질법을 개발하였다. 이 기술은 그리스와 크레타를 거쳐 남유럽 여러 나라에 전해졌다. 중국 대륙에서는 독특한 연기 무두질이 발달하였고, 몽골 유목 민족 사이에서는 동물의 뇌나 골수로 무두질하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들 사이에서도 독창적인 무두질법이 발달하였는데, 이렇게 얻어진 가죽을 벅스킨(buckskin)이라 하며 방수성과 부드러움이 뛰어났다.
18세기 말 산업 혁명 이후 가죽 무두질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시작되었고, 1884년 A. 슐츠가 크롬 제혁법(이욕법)을 발명하였으며, 1893년 M. 데니스가 일욕법을 고안하여 오늘날 크롬 무두질이 전 세계 무두질 공정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현대의 대표적인 무두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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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터블(타닌) 제혁 - 식물성 섬유에서 추출한 타닌(탄닌)을 사용하여 가죽을 무두질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손이 많이 가고 생산 단가가 높지만 친환경적이며 중금속이 포함되지 않고 가죽의 자연스러운 무늬가 그대로 살아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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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제혁 - 크롬(chrome)이라는 금속이 포함된 염료를 사용하여 대형 기계에서 여러 가죽을 동시에 가공하는 방식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잔류성 유해 중금속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비유적 의미 무두질은 본래의 공업적 의미 외에도 다음과 같은 비유적 의미로 사용된다.
- 몹시 배가 고프거나 속병이 나서 속이 쓰리고 아픈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속되게) 주리를 트는 행위
-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 색소가 침착되는 일(피부가 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