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무궁화

무궁화(無窮花, 학명: Hibiscus syriacus L.)는 아욱과(錦葵科) 무궁화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이다. 영어로는 Rose of Sharon 또는 Shrub Althaea라고 불린다. 대한민국에서는 관습헌법에 따라 국화(國花)로 여겨지는 식물이다.

분류 및 원산지

식물분류학적으로 쌍자엽식물강, 아욱목, 아욱과, 무궁화속에 속한다. 원산지에 대해서는 학명의 종소명(syriacus)에 근거하여 시리아로 해석하는 설이 있었으나, 현재는 인도·중국·한국 일대가 원산지라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원산지를 둘러싼 학자 간 의견 차이가 존재하며 명확한 결론은 확립되지 않았다.

형태적 특징

높이는 보통 3~4미터까지 자란다. 줄기는 흰빛이 도는 회색을 띠며, 잎은 달걀 모양 또는 마름모꼴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거나 세 갈래로 갈라져 어긋난다. 꽃은 7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새로 자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달려 핀다. 꽃 색깔은 흰색, 분홍색, 붉은색, 보라색, 자주색, 파란색 등으로 다양하다. 꽃잎 밑부분에는 '단심'이라 불리는 짙은 색의 무늬가 있으며, 이곳에서 바깥쪽으로 같은 색의 선들이 뻗어 있다.

꽃잎의 형태에 따라 홑꽃, 반겹꽃, 겹꽃으로 구분되며, 이는 수술이나 암술이 꽃잎으로 변형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꽃색과 무늬에 따라서는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로 나눈다. 단심계는 다시 백단심, 홍단심, 청단심 등으로 세분된다.

개화 특성

무궁화는 이름의 의미와 같이 7월부터 10월까지 약 100여 일간 계속해서 꽃을 피운다. 다만 개개의 꽃 한 송이는 대부분 이른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드는 수명을 가지며, 반겹꽃이나 겹꽃 계통의 일부 품종은 2~3일 동안 피어 있기도 한다. 매일 새로운 꽃이 피고 지는 특성 때문에 '무궁(無窮)' 즉 다함이 없다는 의미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이름의 유래와 어원

'무궁화'(無窮花)의 한자는 '없을 무', '궁할 궁', '꽃 화'로, '궁핍함 없이 오래가는 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목근(木槿), 근화(槿花), 순화(舜化), 훈화초(薰華草)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무궁화'라는 이름과 유사한 음의 순우리말이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김정상의 논문〈무궁화보〉에는 전라남도 완도군 지역 노인들이 무궁화를 '무우게'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으며, 일본에서 무궁화를 '무쿠게(牟久計)'라고 부르는 점으로 보아 우리말 이름이 일본으로 전해졌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역사적 기록

한반도에 무궁화가 많았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8~3세기경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에는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가 있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는 기록이 있으며, '훈화초'는 무궁화의 옛 이름으로 해석된다.

신라 시대에는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국서에서 우리나라를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이라고 칭한 기록이 있다. 《구당서》(舊唐書) 신라전에도 신라가 국서에서 자신의 나라를 근화향이라고 일컬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조선 세종 때 강희안이 지은 《양화소록》(養花小錄)에는 단군이 개국할 때 무궁화가 비로소 나타났으며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무궁화의 나라'로 일컬었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의 국화(國花)로서의 지위

무궁화는 대한민국에서 법률로 명시된 국화는 아니지만, 관습헌법에 따라 국화로 여겨진다. 애국가의 후렴구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포함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꽃으로서의 상징성이 강화되었다. 독립문 건축 기념 행사에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의 철도 등급 중 무궁화호가 있으며, 통신위성과 국가 훈장에도 무궁화의 이름과 문양이 사용된 바 있다. 민간단체 주도로 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재배 및 이용

무궁화는 양수(陽樹)로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 비교적 강하고 토양 적응력이 높아 특별히 좋은 환경이 아니어도 잘 자란다. 번식은 꺾꽂이, 접붙이기, 종자 파종 등이 가능하며, 특히 꺾꽂이의 발근율과 접붙이기의 활착률이 높은 편이다. 흔히 정원수, 분재, 생울타리 등으로 이용된다. 겉껍질은 종이의 원료로 사용되며, 꽃과 잎은 차로 마실 수 있고 어린 잎은 식용되기도 한다.

꽃말

무궁화의 꽃말은 무궁, 즉 '다함이 없음'이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