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각거북고둥과(Clionidae)는 연체동물문 복족강 무각익족류에 속하는 한 과이다. 학명은 Clionidae이며, 영미권에서는 통상 "sea angel"(바다의 천사)로 불린다.
분류학적 위치
- 계: 동물계
- 문: 연체동물문
- 강: 복족강
- (미분류): 이새류, 직신경류, 진후새류
- (미분류): 무각익족류
- 상과: 무각거북고둥상과(Clionoidea)
- 과: 무각거북고둥과(Clionidae)
어원
과명 Clionidae는 그리스 신화의 무사(뮤즈) 중 하나인 클리오(Κλειώ, Kleio)에서 유래하였다.
형태적 특징
성체가 되면 패각(껍질)이 사라지는데, 이는 무각익족류의 공통된 특징이다. 몸은 대부분 투명하여 주황색 내장이 외부에서 관찰된다. 두 개의 더듬이와 한 쌍의 날개 모양 다리(익족, pteropods)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움직여 유영한다. 이 날개는 지느러미가 아니라 다리(발)가 변형된 것이다. 크기는 종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약 1~2cm까지 성장하며, 가장 큰 종인 _Clione limacina_는 최대 8.5cm에 이른다.
서식지 및 분포
양극(북극과 남극)을 둘러싸는 한류역(차가운 해류가 흐르는 지역)에 분포하며, 유빙에 붙어 생활하기도 한다. 북극해, 북태평양, 북대서양의 차가운 바다에서 발견되며, 수면에서 수심 500m 사이에 서식한다.
생태 및 식성
유년기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섭취하지만 성체가 되면 육식성으로 바뀌어 극지 플랑크톤과 유각익족류(특히 Limacina 속)를 주로 잡아먹는다. 먹이 섭취 시 머리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6개의 촉수(buccal cone)를 펼쳐 먹이를 포획한다. 한 번 먹이를 먹으면 반 년에서 1년 반까지 굶주린 상태로도 생존할 수 있다.
자웅동체이며, 산란 시기는 지역에 따라 봄철 또는 늦가을부터 초여름까지이다.
하위 속(屬)
무각거북고둥과에는 다음과 같은 속이 포함된다.
- Clione (무각거북고둥속) — 대표종: Clione limacina (무각거북고둥)
- Clionina
- Fowlerina
- Paraclione
- Paedoclione
- Thalassopterus
- Anthosigmella
- Cervicornia
- Pione
- Volzia
주요 종
- 무각거북고둥 (Clione limacina, Phipps, 1774): 가장 잘 알려진 종으로, 1676년 프리드리히 마르텐스가 처음 발견하였고 1774년 피프스 남작이 학명을 기재하였다. 무각익족류 중 최초로 발견된 종이다.
- 남극무각거북고둥 (Clione antarctica, Smith, 1902)
- Clione okhotensis (Yamazaki & Kuwahara, 2017)
- Clione elegantissima (Dall, 1871): 홋카이도 연안에서 연중 관찰된다.
보전 및 환경 영향
인간 활동으로 인한 해양 산성화는 유각익족류(껍질을 가진 바다달팽이)의 생존을 어렵게 하며, 이를 먹이로 하는 무각거북고둥과의 생존에도 간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플랑크톤을 먹는 고래와 일부 어류(특히 연어)의 먹이로서 해양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인간과의 관계
일본에서는 행운의 동물로 여겨지며 "바다의 천사"로 불린다. 대한민국에서는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일부 아쿠아리움에서 사육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