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산(妙香山)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위치한 산으로, 묘향산맥 중부에 자리하고 있다. 최고봉은 비로봉(毘盧峰)으로 높이는 해발 1,909m이며, 산의 전체 면적은 375km², 주위 연장 거리는 128km에 달한다. 기반암은 시생대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명칭 유래: 산에 향나무, 떡갈나무, 잣나무 등이 울창하여 향기가 그윽하고 산의 모양이 기묘하다는 데서 '묘향산(妙香山)'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고려 중엽 이후인 11세기 초부터 이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고려 승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에서는 단군 신화의 태백산(太白山)이 곧 묘향산이라고 기록하였으나, 현대 역사학계는 이를 태백산과 묘향산을 동일시하는 견해로 보지 않는다.
지리 및 기후: 묘향산은 평안북도 향산군에 위치하며, 연평균 기온은 8.2°C, 연평균 강수량은 1,308mm이다. 1월 평균 기온은 -10.9°C, 7월 평균 기온은 23.8°C로, 여름철 강수량이 집중되는 대륙성 기후의 특성을 보인다.
주요 봉우리: 비로봉(1,909m)을 최고봉으로 하여 진귀봉(1,820m), 원만봉(1,825m), 향로봉(1,599m), 오선봉(1,260m), 법왕봉(1,392m), 관음봉(1,120m) 등이 있다.
관광: 묘향산은 북한의 대표적인 명산이자 관광지로, 상원동(上元洞), 만폭동(萬瀑洞), 비로봉(毘盧峰)의 세 개 관광지구로 나뉜다. 상원동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며, 이곳에는 고려 시대에 창건된 사찰인 보현사(普賢寺)와 상원암이 있다. 보현사는 784년(신라 시기)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전승이 있으며, 고려 중기에 대대적으로 중창되었다. 묘향산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는 국제친선전람관이 있어 김일성과 김정일이 각국에서 받은 선물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 1216년(고려 고종 3) 거란의 침입 당시 고려 장수 김취려가 거란 병사를 추격하여 묘향산까지 진격한 기록이 전해진다. 조선 시대에는 묘향산사고(妙香山史庫)가 설치되어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기도 하였으나, 1627년 정묘호란과 후금의 위협으로 인해 1633년 무주 적상산으로 실록을 이전하였다.
교통: 평양과 향산군을 연결하는 평양향산관광도로가 개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