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는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에 대응하는 음절로,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위키낱말사전, 위키백과 등 공인된 자료에 따르면 '묘'는 크게 다음과 같은 범주로 나누어 설명된다.
1. 명사로서의 '묘'
묘(墓) — 무덤
사람의 시신이나 유골을 매장한 곳을 가리킨다. 순우리말 '뫼'에 해당한다. 무덤을 뜻하는 한자어로는 이 외에도 '분(墳)', '총(塚)', '릉(陵)' 등이 있으나, '묘(墓)'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묘가 있는 땅은 '묘지(墓地)', 묘를 만들 자리는 '묫자리', 묘를 만드는 행위는 '묘를 쓰다'라고 표현한다.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화장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높아져 매장 문화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묘(廟) — 사당
조상, 성인, 신, 신주(神主), 위판(位版), 영정(影幀) 등을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내는 건축물을 가리킨다. 종묘(宗廟), 문묘(文廟), 가묘(家廟)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시신을 묻는 '묘(墓)'와 달리 영혼을 모시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개념이 구분된다.
한자 '묘(廟)'는 본래 동아시아 문명에서 두 가지 뜻을 아우르고 있었다. 첫째는 작위와 토지를 상속받은 가문의 상층부를 이르는 것이었고, 둘째는 통치자가 머무르며 제사를 올리고 업무를 보는 장소를 이르는 것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통치자가 제사를 올리는 용도의 건축물로서의 의미로 재편되었으며, 조선의 종묘(宗廟)와 중국의 태묘(太廟) 등이 이러한 용법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한국 문명에서 '묘(廟)'의 용례는 기록상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에는 유교적 의례에 따른 '종묘'보다는 넓은 의미의 '시조묘(始祖廟)'에 가까운 개념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가묘(家廟)라는 표현이 국가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중화권과 어휘 사용에서 차이를 보였다.
묘(苗) — 모
'모'라는 뜻으로, 주로 '묘목(苗木)', '묘포(苗圃)' 등의 합성어에 쓰인다.
2. 한자 및 단위로서의 '묘'
교육용 한자
교육용 한자 중 '묘'로 읽는 글자는 다음 5자이다.
- 卯 (토끼 묘) — 지지(地支)의 네 번째로, 토끼를 상징한다.
- 妙 (묘할 묘) — '오묘하다', '기묘하다', '신묘하다' 등 형용사 '묘하다'의 어근이 된다. 일상에서 '묘'라는 음절이 가장 흔히 접수되는 한자이기도 하다. '운영의 묘를 찾다'처럼 '~의 묘' 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 墓 (무덤 묘)
- 苗 (모 묘)
- 廟 (사당 묘)
작은 수의 단위 — 묘(渺)
10의 -11제곱(0.00000000001)을 나타내는 수 단위이다. 큰 수와 작은 수를 나타내는 전통적인 동양 단위 체계에서 '진(塵, 10^-9)'의 다음, '막(漠, 10^-12)'의 이전에 해당한다.
고양이 묘(猫)
교육용 한자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고양이 묘(猫)'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애완묘', '반려묘' 등의 용례로 일상에서 자주 사용된다. '견(犬, 개)'이 사용되는 표현을 '묘'로 바꾼 '견주↔묘주' 등의 용례도 발견된다.
시간 단위 — 초(秒)
시간의 단위로 쓰이는 '초(秒)'의 본음은 '묘'이나, 속음으로 '초'가 굳어져 현재는 '초'로 읽는다.
3. 그 밖의 용례
- 묘(MYO) — 대한민국의 DJ. 본명은 김효진으로, 카카오TV의 '호루라기송'(Horurock)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 묘(苗)씨 — 한국과 중국에 존재하는 희귀 성씨이다.
- 묘 — 게임 Lobotomy Corporation과 Library of Ruina의 등장인물 이름으로 사용된다.
- 묘 (Cat) — 가수 Colde(콜드)의 노래 제목이다.
'묘'는 위와 같이 다양한 한자와 의미를 지닌 한국어 음절로서, 각 의미는 해당 문맥에 따라 구분되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