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형태배열(somatotopy, somatotopic arrangement, somatotopic organization, somatotopic representation)은 신경과학 및 해부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신체 부위와 중추 신경계의 특정 지점 사이의 점대점 대응 관계를 의미한다. 달리 체형배열, 몸(운동)영역배열, 신체영역표시, 몸순서배열, 체성순서적 배열 등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신체 부위는 일차 체성감각 피질(중심후회)의 특정 지점에 각각 대응한다. 이 피질의 매핑 구조는 감각 호문쿨루스(sensory homunculus)로 시각화되어 표현되는데, 호문쿨루스는 각 신체 부위가 체감각 피질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크기를 도식화한 것이다.
몸형태배열의 특징적인 점은, 신체 부위마다 체감각 피질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실제 신체 표면의 크기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가락과 같이 정밀한 감각 제어가 요구되는 부위는 체감각 피질에서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반면, 몸통과 같이 상대적으로 거친 제어 영역은 더 작은 영역을 차지한다. 반면 내장(臟器)과 같은 부위는 중심후회에 감각 위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몸형태배열 구조는 신생아 단계에서부터 형성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마카크 원숭이의 경우 태어날 때 이미 몸감각계 및 운동계에서 몸형태배열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Arcaro 등, 2019).
인간 소뇌에서도 감각운동 매핑이 확인되었다.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fMRI)을 활용한 연구에서 입술, 혀, 손, 발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소뇌 피질 활성화 영역이 입쪽 및 꼬리 척수소뇌 피질의 특정 소엽에 급격히 국한되어 있음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상소뇌와 하소뇌에 각각 별개의 호문쿨로이드 표현으로 매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Grodd 등, 2001).
즉, 몸형태배열은 신체 각 부위가 중추 신경계에서 기능적·공간적으로 체계적으로 배열되어 있음을 설명하는 신경과학적 개념으로, 의학 및 생물학 분야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