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 다코디(Monte d'Accoddi)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 북부, 사사리(Sassari) 영토에 위치한 신석기 시대 고고학 유적지이다. 이 유적은 제단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융기된 석조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ziggurat)와 형태상 유사한 서유럽에서 매우 드문 유형의 기념물로 알려져 있다.
유적은 1954년 안토니오 세니(Antonio Segni) 가문이 소유한 밭에서 발견되었다. 가장 오래된 구조물은 기원전 4000년에서 3650년경, 오지에리(Ozieri) 문화 또는 그 이전 시기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구조물은 한 변이 약 27m인 정사각형 기단과 약 5.5m 높이의 플랫폼으로, 경사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으며 정점에는 약 12.5m×7.2m 크기의 플랫폼이 있었다. 둔덕 내부에서 방이나 출입구가 발견되지 않아, 이 구조물은 제단, 사원, 또는 계단식 피라미드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정사각형 평면이 나침반 방위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천문 관측 기능을 수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기원전 3500년에서 3000년 사이, 원래 구조물은 흙과 돌의 혼합물로 덮였고 그 위에 거대한 석회암 블록을 사용한 두 번째 플랫폼이 세워졌다. 이 두 번째 구조물은 약 36m×29m, 높이 약 10m의 계단식 피라미드 형태로, 이전 경사로 위에 지어진 약 42m 길이의 경사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다. 이는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와 유사한 형태로, 서브-오지에리(Sub-Ozieri) 시기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베알주-필리고사(Abealzu-Filigosa) 층의 발굴 결과는 몬테 다코디가 동물 희생 제사에 사용되었음을 시사한다. 양, 소, 돼지의 유해가 거의 동일한 비율로 발견되었으며, 이 유적은 서유럽에서 알려진 가장 초기 희생 제사 유적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기원전 2500년경 이후에는 종형 비커 문화(Beaker culture)의 도자기가 나타나며, 반구형 사발, 잔, 삼족기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기원전 1800년경, 누라게 문명이 시작될 무렵에 이 유적은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자들은 기원전 4천년기 전반기 동안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이주 사건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이는 학술적 가설에 해당한다.
유적 주변에서는 1960년대에 상당한 규모의 성스러운 중심지의 흔적이 발굴되었다. 기념물 남동쪽 모퉁이 근처에는 고인돌이 있고, 경사로 건너편에는 큰 선돌이 서 있다. 또한 달걀 모양으로 깎고 3차원 곡선으로 조각한 바위를 비롯한 조각된 돌들이 발견되었다.
이 기념물은 1980년대에 부분적으로 복원되었으며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다. 사사리에서 약 14.9km 떨어진 오타바(Ottava) 마을 근처에 위치하며, 이탈리아 문화유산 당국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