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모흐베르(페르시아어: محمد مخبر, Mohammad Mokhber, 1955년 6월 26일~)는 이란의 정치인이다. 2021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이란의 제7대 제1부통령을 역임했으며, 2024년 5월 19일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바르자칸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이후 2024년 7월 28일까지 이란의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했다.
생애 및 배경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1955년 6월 26일 이란 데즈풀(Dezful)에서 종교적 가문에서 태어났다. 국제법 분야의 박사 학위와 경영 및 경제개발 계획 분야의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전기공학 학사 학위도 보유하고 있다. 10대 시절에는 만수룬 그룹(Mansurun Group)이라는 게릴라 조직에 가담하여 팔레비 정권에 저항하는 활동을 했으며,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기간에는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의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정치 및 경제 경력
1990년대에는 데즈풀 통신(Dezful Telecommunications)의 최고경영자(CEO)와 후제스탄주(Khuzestan Province) 부총재를 역임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상업 기업인 모스타자판 재단(Mostazafan Foundation)의 부회장을 지냈으며, 시나 은행(Sina Bank)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07년 7월 16일,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 의해 이맘 호메이니 명령 집행 위원회(EIKO, 일명 세타드)의 수장으로 임명되었으며, 2021년 12월까지 해당 직을 유지했다. EIKO는 9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거대 경제 콩글로머리트로 알려져 있다. 2021년 8월 8일,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에 의해 제1부통령으로 임명되었으며, 2022년 9월에는 편의 식별 위원회(Expediency Discernment Council) 위원으로도 임명되었다.
대통령 권한대행 (2024년 5월~7월)
2024년 5월 19일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이후, 이란 헌법에 따라 제1부통령이었던 모흐베르가 최고 지도자의 승인을 받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했다. 이후 임시 대통령 위원회(대통령 권한대행, 의회 의장, 사법부 수장으로 구성)가 구성되었으며, 5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었다. 2024년 7월 5일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승리하였고, 7월 28일 페제시키안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모흐베르의 권한대행 임기는 종료되었다. 2024년 9월 23일,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에 의해 최고 지도자 고문 및 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
대외 관계 및 제재
모흐베르는 2010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이란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활동 연루 혐의로 제재 대상에 포함되었으나 2012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2019년 미국 재무부는 EIKO와 그 자회사들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으며, 2021년에는 인권 침해를 이유로 모흐베르 개인을 제재했다. 2022년 10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지대지 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고위 IRGC 관계자들과 함께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패 및 비리 의혹
모흐베르의 경력 전반에 걸쳐 부패 및 권력 남용에 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다. EIKO 수장 재임 기간 동안 바라카트 제약 그룹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명목으로 10억 달러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으나, 약속된 1억 2천만 회분의 백신 대신 약 500만 회분만 생산했다는 의혹이 있다. 또한 재임 중 내부 정보를 활용한 주식 시장 내부자 거래 의혹, 공공 자산 민영화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