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를 입은 비너스》(프랑스어: La Vénus à la fourrure, 영어: Venus in Fur)는 2013년에 개봉한 프랑스-폴란드 합작 드라마 영화이다.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하고, 데이비드 아이브스의 동명 연극을 각색하여 제작되었다. 이 연극은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의 1870년 소설 《모피를 입은 비너스》를 바탕으로 한다.
개요 영화는 연극의 배경인 단 하나의 공간, 즉 파리의 한 극장에서 거의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직 두 명의 배우만이 등장하며, 연극과 현실, 역할극과 실제 인물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 권력 관계, 성적 페티시즘, 예술적 창조성 등의 주제를 탐구한다.
줄거리 연극 연출가 토마스 노바체크는 자신의 새 연극 《모피를 입은 비너스》의 주연 여배우 오디션에 실망한 채 하루를 마감하려 한다. 그때 갑자기 천박하고 엉뚱해 보이는 여배우 반다 조던이 오디션장에 나타난다. 토마스는 그녀를 탐탁지 않게 여기지만, 반다는 놀랍게도 연극의 여주인공 ‘반다 폰 두나예프’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오디션이 진행될수록 반다는 토마스의 대본을 뛰어넘어 그를 지배하기 시작하고, 연극 속 캐릭터와 배우의 실제 모습, 그리고 연출가와 배우 간의 관계가 점점 뒤섞이며 주도권은 반다에게 넘어간다. 연극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가운데, 그들은 지배와 복종의 미묘한 게임 속으로 빠져든다.
등장인물
- 반다 조던 / 반다 폰 두나예프 (에마뉘엘 자이녜르 분): 오디션에 뒤늦게 나타난 여배우이자 연극 속 여주인공.
- 토마스 노바체크 (마티유 아말릭 분): 연극 《모피를 입은 비너스》의 연출가.
제작 이 영화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자신의 아내인 에마뉘엘 자이녜르와 마티유 아말릭 단 두 명의 배우만을 기용하여 연극 한 편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대부분의 촬영이 파리의 단일 세트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연극적 요소가 강한 동시에 영화적인 연출 미학을 보여준다. 2013년 제6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이 영화로 제39회 세자르상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평가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밀도 높은 연출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연극 대본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과 지배-복종 관계를 통한 인간 심리의 깊은 탐구에 찬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