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직(毛織)은 동물의 털로 만든 실을 사용하여 짠 직물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한자 '모(毛)'는 털을, '직(織)'은 짜는 것을 의미하여, 말 그대로 '털실로 짠 천'을 뜻한다.
모직의 원료로는 일반적으로 면양에서 얻는 양모가 가장 널리 사용되나, 그 외에도 낙타털, 캐시미어(염소 털), 모헤어(앙고라 염소 털), 토끼털 등 다양한 동물의 털이 사용된다. 또한 여러 종류의 털을 혼방(混紡)하거나 다른 섬유와 교직(交織)하여 만들어지는 직물도 넓은 의미의 모직에 포함된다.
모직물은 원사(실)의 종류와 방적 방법, 마무리 가공 방식에 따라 크게 소모직물과 방모직물로 구분된다. 소모직물(梳毛織物)은 긴 섬유를 빗질하여 정리한 후 방적한 실로 짠 것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얇은 것이 특징이며, 방모직물(紡毛織物)은 짧은 섬유를 사용하여 방적한 실로 짠 것으로 표면이 거칠고 보풀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모직물로는 트위드, 멜턴, 플란넬, 캐시미어 직물 등이 있다.
양모 섬유는 고유의 권축(곱슬곱슬한 형태)으로 인해 보온성, 탄력성, 펠트성(축융성) 등을 지니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의류, 특히 겨울용 외투·정장·스웨터 등을 제작하는 데 널리 활용된다.
한국에서 모직물의 사용을 기록한 사료는 부족국가 시절부터 존재하며,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기에는 정부 부서에 '모전(毛典)'을 두어 모섬유를 활용한 직물과 펠트를 생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중앙 관청에 계를 짜는 장인인 '계장(罽匠)'을 두어 계(罽)를 생산하였으며, 이 직물은 중국 왕조에 보내는 중요한 특산물로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에는 금나라로부터 양 2000마리를 들여온 기록과 1185년 명종 때 단사(丹絲)를 수입한 기록이 있는데, 이는 고려의 수출품이었던 계금을 짜기 위한 모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는 전(氈)이라는 펠트성 모직물이 왕실 및 일반 백성의 의복, 갑옷, 모자, 신발 등에 널리 사용되었다.
산업혁명 이후 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양모 공업이 크게 발전하였으며, 현재 전 세계 양모의 대부분은 남반구의 온대 지방에서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