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호(소토어: moroho)는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고 섭취되는 잎채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툰베리비름(Amaranthus thunbergii)과 가시비름(Amaranthus spinosus) 등 비름속(Amaranthus) 식물을 일컬으며, 아프리카시금치(African spinach)로도 불린다. 영어권에서는 피그위드(pigweed)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모로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레소토, 보츠와나,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등 남부 아프리카 여러 국가의 전통 식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옥수수 등 주식 작물 옆에서 함께 재배할 수 있으며, 성장 속도가 빠르고 가뭄에 강하여 건조한 기후에서도 생산이 용이하다. 꽃이 피기 전에 잎을 따서 조리하여 먹으며, 영양가가 높은 잎채소로 알려져 있다.
언어권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데, 아프리칸스어로는 마로흐(marôg) 또는 머스브리어디(misbredie), 스와티어로는 움비드보(umbhidvo), 줄루어로는 이미피노(imifino), 츠와나어로는 모로고(morogo)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