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글로불린 경쇄(immunoglobulin light chain)는 항체(면역글로불린) 분자를 구성하는 두 종류의 폴리펩타이드 사슬 중 분자량이 더 작은 사슬을 가리킨다. 면역글로불린은 기본적으로 4개의 폴리펩타이드 사슬, 즉 2개의 동일한 중쇄(heavy chain)와 2개의 동일한 경쇄(light chain)로 구성된 Y자형 분자 구조를 가진다. 경쇄의 분자량은 약 25,000달톤(Da)이며, 약 214개의 아미노산 잔기로 이루어져 있다.
경쇄는 구조적으로 N-말단 쪽의 가변 영역(variable region, VL)과 C-말단 쪽의 불변 영역(constant region, CL)으로 구분된다. 가변 영역은 중쇄의 가변 영역(VH)과 함께 항원 결합 부위(antigen binding site)를 형성하며, 항원 인식의 특이성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불변 영역은 경쇄의 유형을 결정한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서 경쇄는 불변 영역의 아미노산 서열 차이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카파(κ, kappa) 경쇄와 람다(λ, lambda) 경쇄이다. 하나의 항체 분자 내에 존재하는 두 개의 경쇄는 항상 동일한 유형(κκ 또는 λλ)이다. 정상 인간 혈청에서 카파 경쇄와 람다 경쇄의 비율(κ:λ)은 약 2:1이다. 람다 경쇄는 불변 영역의 미세한 차이에 따라 λ1, λ2, λ3, λ4의 4가지 하위 유형(subtype)으로 다시 분류된다.
경쇄를 암호화하는 유전자는 인간 게놈에서 카파 경쇄 유전자는 2번 염색체(2p11.2)에, 람다 경쇄 유전자는 22번 염색체(22q11.2)에 위치한다. B 세포의 성숙 과정에서 경쇄 유전자는 V(D)J 재조합(V(D)J recombination)을 통해 재배열되어 다양한 항원 특이성을 가진 항체를 생성할 수 있게 한다.
임상적으로 면역글로불린 경쇄는 여러 질환과 관련이 있다.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이나 경쇄 아밀로이드증(AL amyloidosis)과 같은 형질세포질환(plasma cell dyscrasia)에서는 단일 클론의 형질세포가 과도하게 특정 유형의 경쇄를 생성하여 혈청이나 소변에서 검출된다. 이러한 유리 경쇄(free light chain)는 벤스-존스 단백질(Bence-Jones protein)이라고도 불리며,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혈청 유리형 경쇄 검사(serum free light chain assay)와 카파/람다 비율 측정은 이러한 질환의 진단, 예후 평가 및 치료 모니터링에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