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람피타류(melampittas)는 참새목(Passeriformes) 멜람피타과(Melampittidae)에 속하는 조류의 총칭이다. 멜람피타과는 2속 2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종 모두 뉴기니섬의 토착종이다.
분류학적 위치
멜람피타류의 분류학적 위치는 오랜 기간 논란의 대상이었다. 1871년 헤르만 슐레겔(Hermann Schlegel)이 작은멜람피타를 처음 기재할 당시에는 외형적 유사성(통통한 몸, 짧은 꼬리, 긴 다리) 때문에 구대륙의 팔색조과(Pittidae)로 분류했다. 이후 Ernst Mayr가 발성 기관의 구조가 조류의 명금류(oscine)에 해당함을 증명하면서, 구대륙 휘파람새류(babblers) 등 다양한 분류군에 배치되었다가, 시블리(Sibley)와 알퀴스트(Ahlquist)의 DNA-DNA 혼성화 분석 결과에 따라 극락조과(Paradisaeidae)와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후 여러 연구를 거쳐 2014년 Richard Schodde와 Leslie Christidis에 의해 별도의 과인 멜람피타과(Melampittidae)로 공식 확립되었다. 최근 분자계통 연구에서는 까마귀상과(Corvoidea) 내에서 까치딱새류, 할미새사촌류 등과 자매군 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위 분류
멜람피타과에는 다음의 두 속, 두 종이 속한다.
- 큰멜람피타속(Megalampitta)
- 큰멜람피타(Megalampitta gigantea)
- 작은멜람피타속(Melampitta)
- 작은멜람피타(Melampitta lugubris)
큰멜람피타는 2014년 별도의 속(Megalampitta)으로 분리되었으며, 작은멜람피타는 3개 아종이 기재된 바 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단형종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2024년에 발표된 집단유전체 연구에서는 작은멜람피타의 세 개 개체군 사이에 깊은 유전적 분화가 확인되어, 별개의 종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형태적 특징
두 종 모두 검은 깃털, 강한 다리와 큰 발을 가진 주로 지상성(地上性) 조류이다. 날개는 짧고 둥글며, 이마의 깃털은 세울 수 있다. 작은멜람피타는 몸길이 약 18cm, 체중 약 30g이며, 큰멜람피타는 몸길이 약 29cm, 체중 약 205g으로 크기가 크게 다르다. 큰멜람피타의 꼬리는 석회암 싱크홀(함몰지형)에 은신하는 습성과 관련하여 강화된 깃털 구조를 지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분포 및 서식지
멜람피타류는 뉴기니 고지대의 산지림에 분포한다. 작은멜람피타는 해발 약 2,000~2,800m, 최대 3,500m까지의 고도에서 습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며, 큰멜람피타는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의 싱크홀에 은신하고 둥지를 트는 특수한 서식 요구를 가진다. 두 종 모두 뉴기니 전역에 단속적(斷續的)으로 분포한다.
생태 및 번식
멜람피타류는 곤충을 주로 먹는 식충성 조류이다. 작은멜람피타는 곤충 외에도 지렁이, 달팽이, 작은 개구리, 소량의 과일을 섭취하며, 바닥 낙엽층에서 먹이를 찾는다. 번식 습성에 대해서는 작은멜람피타에 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는데, 둥지는 살아있는 녹색 이끼로 만든 돔 형태이며, 암컷이 단 1개의 알을 낳고 약 27일간 포란한다. 새끼는 최대 35일 동안 둥지에 머문다. 큰멜람피타의 번식 습성에 대해서는 현지 주민들의 보고에 따르면 석회암 싱크홀에 넝쿨 바구니 형태의 둥지를 짓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학계의 직접적 관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보전 상태
두 종 모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서식지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지 않고 개체군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어원
속명 "Melampitta"는 고대 그리스어의 "melas"(검은)와 조류 속명 "Pitta"의 결합에서 유래한 것으로, 검은 깃털을 가진 팔색조류를 암시하는 명칭이다.